바부의 세상 훔쳐보기

유럽을 가다 - 오스트리아 비엔나

nullzone 2007.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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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의 지하철 요금은 1.7유로 숙소로 들어갈 걸 생각해서 4장을 미리 구매 했습니다.

참... 비엔나 지하철중에 특이한 걸 봤는데

지하철에 승강기가 있는데 화장실이 별도 층에 있더군요... 후훗...

 

그리고 누님으로 부터 비엔나 지도 한장과 더불어 재미있는 정보도 얻었습니다.

비엔나 지도를 펴 보시면 강의 지류로 인해서 강물이 배모양을 나타내는 곳이 있습니다.

지도에서 배끝 부분에 대당되는 삼각형 지역을 이곳 젊은이들은 버뮤다 지역이라고 부른답니다.

 

한마디로 젊은 친구들이 자주가는 술집들이 있는 곳입니다.

누님 말로는 이 지역은 밤새 젊은녀석들이 놀다가 결국 밤에 사라지게 되는

말 그대로 버뮤다 지역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아이고 누님 이런 감사할 때가 이런 정보까지....)

 

자 일단... 구시가지의 중심인 성슈테판 성당 앞으로 갔습니다.

밤이 되니 낮보다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워낙에 관광지로 유명하다 보니 거리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관광객이라 보면 맞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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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대륙 전체가 축구에 미쳐 있듯이 이 슈테판 성당 앞에서도 축구공을 가지고 놀고 있는 친구들이 보였습니다.

저 친구들이 뭘 하나 봤더니 맥주병 하나 들고 거리에서 철봉으로 축구 골대 만들어 놓고 지나가는 사람들 보고 슛해보랍니다.

(근데 한 10분쯤 보니 모조리 젊은 여자들에게만 말을 건네더군요... 크~~~)

 

성슈테판성당 앞에서 의외로 꽃을 들고 누구가를 기다리는 젊은 친구도 서너명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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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음악의 도시 답게 거리의 악사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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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우식이 입이 쫘악 찢어졌습니다.

 

대충 시가지를 둘러보다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유로화가 얼마 없던 것이였습니다.

출국시에 약 50만원을 환전했는데... 어찌하다 보니 돈이 없더군요...

시가지 군데군데 우리나와 똑같은 ATM기가 보였습니다.

크~~~ 현금 서비스 받았습니다. (큰 돈은 아니였지만...)

관광도시 답게 ATM기도 영어, 일어, 불어, 독어 (맞나?) 암튼 이렇게 디스플레이가 되더군요...

English 메뉴를 누르고 꾹꾹~~ 거의 다 처리 되었나 싶더니만

헉~~ 맨 마지막 화면은 독어로 나와 버리네요....

버튼 두개 중 아마도 하나는 확인 다른 하나는 취소였던것 같은데

한 2초 갈등 하다가 때려 맞춰서 간신히 유로화를 손에 넣었습니다.

 

 

시가지를 둘러보고 이제 버뮤다를 찾아 갑니다.

모르면 무조건 지도 펴고 "익스큐즈미~~~~" 외치면서 달려갑니다.

헌데 오스트리아 대학생들 영어 진짜 잘합니다.(쬐금 황당~~~)

 

대략 버뮤다 지역을 찾아서 여기 저기 기웃기웃

헉~~ 클럽들 앞에 거의 대부분의 기도형님들이 서 계시네요... 순간 쫄았습니다.

(나중에 폴란드에서는 한 번의 경험을 되살려 기도형님들 무시하고 들어갔습니다.)

중간에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아무튼 어느 술집을 들어갔습니다.

 

메뉴표를 펼치는 순간

아니 한국에만 있는 줄 알았던 맥주 피쳐가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자랑 스럽게 피쳐(3,000cc) 시켰습니다.

여기서 우식이와 나와의 실수 유럽에서는 원래 호프집에서 우리나라처럼 안주 안파는데

안주거리 찾는 다고 메뉴판 뒤적이다가 나쵸가 있길래 그걸 같이 시켰습니다.

(예전에 영국에서도 똑같은 실수 아닌 실수를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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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식이와 저와 간 술집입니다.

나름 건전한 곳을 찾았습니다. 벽에 보시면 책들도 많습니다.

건전한 곳을 일부러 찾았다기 보다는 생판 모르는 유럽에서 고함소리 터져 나오고 음악소리 시끄러운...

게다가 입구에는 알통 불끈불끈한 기도형님들 계시는 클럽은 들어갈 용기가 없어서리...

(제가 봐도 좀 소심합니다.)

 

 

피쳐가 오고 시킨 나쵸도 나왔습니다.

피쳐는 오케이 바로 이거야!!!!  헌데 나쵸는 무지막지하게 많습니다.

(저걸 우리가 시킨거 맞냐? 순간적으로 우식이와 무언의 대화가 눈빛으로 통합니다.)

 

에라이 모르겠다... 피쳐 완샷입니다.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주위 사람들 맥주 한잔 시키고 한 2~3시간씩 있는데

우리는 20분만에 다 비웠습니다.

(나쵸는 건드리지도 않았고요...)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대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갑자기 우리에게 뭔가 말을 합니다.

헉 순간 당황 스러웠지만

제 영어실력 -핵심단어만 듣고, 핵심단어로만 이야기 한다. 절대로 문장은 무시한다...

 

후훗...

무슨일 있는거냐는 둥 왜 맥주를 그렇게 급하게 많이 먹냐는 둥

나쵸가 맛이 없냐는 둥... 대략 이런거 물어봅니다.

녀석들 얼굴 보니 매우 호기심 어린 얼굴들입니다.

하긴 왠 키작은 검은 머리 동양인 꼬마 둘이 들어오더니 맥주 벌컥벌컥 마시고

벌쭘하게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로 둘이 이야기 하고 있으니 신기하게 보일만도 합니다.

 

나쵸 전부 줬습니다. 맛있게 먹으라고

그리고는 안되는 영어지만 몸짓 발짓 해가면서 이야기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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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얼굴 안보일려 했는데 사진 마다 조금씩 나와 있군요... 죄송합니다.

 

잠시후, 그곳에서도 노래방이 있더군요...

우리나라와 같은 노래방이 아니고 손님들이 자발적으로 나가서 노래 합니다.

노래 잘하고 못하고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뭐라고 할까요?

그곳의 분위기는 한국에서는 느끼지 못할 그런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놀다가 다시 슈테판 성당으로 가다가 봉변 당했습니다.

한마디로 미국 관광객 아이들에게 테러를 당한거지요...

다짜고짜 여자 아이 4명이 와서 "플리즈 테이크 픽쳐~~~~~~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찍어 줬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같이 찍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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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표현하기 힘든 표정을 짓고 있는 미국 관광객들

나중에 저 사진을 확대해보니 이건 테러가 분명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늦은 시간 지하철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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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기다리는데 바로 옆에 있던 두 친구들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불량학생 같았습니다.
 
지하철 안에서 담배 퍽퍽 피우더라고요...
그래도 혹시나 불안한 맘에 우리가 가려는 역이 여기서 타는게 맞는지?
또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봤습니다.
 
무지하게 웃더군요...
그래서 사진한장 찍어줬습니다.
오른쪽 여자분 피어싱 장난 아니더라고요...
 
 
무사히 지하철을 타고 종점에서 내려 벤츠택시 타고~~~ 호텔로 들어왔습니다.
새벽 2시~~~ 몸은 피곤했지만 잊을 수 없는 비엔나 밤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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