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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이 있으면 종점이 있듯이 이제 마지막 밤이 되었다...
아 집에 가기 싫다... 그냥 눈 딱감고 한달정도만 더 돌아다니고 싶다.
프라하의 전경(페트르진 언덕일겁니다.)
황혼이 물들어 가고 있는 프라하성
카를교에서 바라본 프라하 성
틴 성모성당의 야경을 안봤는 줄 알았는데 앗뿔사 우식이 사진에는 있군요...
그렇다면 내가 놓친 모양입니다. 어흑~~~
카를교에서 바라본 프라하성의 야경을 한낱 8mm 도 안되는 렌즈를 통해서 표현하기는 무리군요.
마지막날 밤 호텔에서 맥주 약 14캔, 보드카 1병(우식이가 집에 가져간다고 산건데 결국 마셨습니다.), 와인 등등
무지하게 먹었나 봅니다. 아침에 방안이 너무 지저분 했었다는
이렇게 유럽의 몇개국을 돌아봤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목적지인 인천이 가까워 질 수록 맘 한구석이 다시금 뻥 뚫려 버립니다.
현실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조그마한 가슴에 수천톤의 돌덩어리가 올라와 있는 듯 합니다.
훗~~
현실을 피하고 싶어서 아무런 준비없이 무작정 떠난 여행입니다.
그런데 그 현실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300시간 정도 되었네요...
그래도 300시간 동안은 주위의 걱정 근심 고통 분노 허탈 상실 좌절 이런 단어들을 잊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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