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빨래란 빨래는 모두 세탁기에 돌리고
청소기를 무려 한시간 넘게 돌리고 정말로 간만에 걸래를 가지고 무릎꿇어 자세로
낑낑대로 대청소를 했다..
아 바닥이 원래 이런색이였구나..ㅋㅋㅋㅋ
오래만에 깨끗해진 집을 보니 맘이 디따 좋당..
절로 콧노래가 나온당..
청소까지 모두 끝낸 한가로운 토욜 오후
발꼬락으로 TV 리모콘을 이리 저리 돌려보았당..
무슨 채널이 이렇게 많은건지..
일본 기모노 입은 여자도 보이고
철지난 영화도 보이고
가끔 울퉁불퉁한 근육자랑 하는 운동선수도 보이고...
세상 참 많이 좋아졌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불어 등등...
예전에는 그렇게 주말에 명화, 토요명화 시간만 기다렸건만...
암튼..
그러다가 컴터 마우스를 발로 톡~~ 건드려보았다..
화면보호기가 사라지면서 화면이 밝아졌당..
음.. 인터넷이나 봐야징..
또각~~또각~~~
어렵쑈... 인터넷이 안되네...
또 선이 빠졌나..
잉 선은 제대로 잘 연결되어 있는데.. 아무리 해도 인터넷이 안된당..
거참 이상하다 모뎀을 살펴보았당..
허걱~~~ 모뎀의 파워 불이 계속해서 깜빡거린당...
이런 이런 아답터가 맛이 같나 보당.. 청소하면서 모아둔 아답타에서(우쒸 집에 있는 아답터가 무려 8개당.. 시상에) 용량이 맞는 놈을 찾았당..
크크크크~~ 역쉬 청소하면 디따 요긴하다니깐...
다시 연결했다..
헉... 그래도 안된당...
이럴수가... 아무리 봐도 문제는 모뎀이당..
우쒸 케이티에 당장 전화걸었당..
자동응답이 나온당..
오잉
[당사는 토요일, 일요일 휴뮤인 관계로 어쩌구 저쩌구~~~]
평일 8시 넘어야 집에 가는 난 그럼 어쩌냐
허거덩~~~
에잇 걍 포기하고 인터넷 없이 컴터 앞에 앉았땅...
헌데.. 10분도 안되어서 할게 없다...
세상에 이제는 인터넷 없이 컴터는 아무 쓸모가 없다..
세상 참 많이 변했당... 예전엔 인터넷 없이 혼자 하는 겜도 디따 재미 잇었는데..
이제는 인터넷 없이 되는 게임은 내 컴터에 없다.. 있다 해도 별 잼없당..
점점... 부하가 치밀어 오른다..
글고 나도 모르게 해당 웹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는 메세지만 내보내고 있는
브라우져가 한없이 미워진당..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인터넷에 중독되어 있었나?
음 가을 하늘은 저렇게 파랗고 바깥은 공기도 참 좋은데..
어릴적 학교앞 문방구앞에 있는 오락기계가 참으로 잼있었지만, 돈 없으면 학교 운동장에서 짬뽕이며, 축구며, 구슬치기 같은거 하면서 잼있었는데...
흑흑흑... 내가 너무 늙어 버린거 아닌가?(몸이 늙은건 어쩔수 없지만 맘까지 폭싹 늙은 듯 하당.. 엉엉~~~~ )
설경구 아찌가 목 놓아 외치던 소리가 이렇게 가슴에 와 닿을 줄이야
"나 옛날로 돌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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