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컴퓨터 이야기

스님과 컴퓨터 #3

nullzone 2017.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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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과 컴퓨터 #3

** 스님과 컴퓨터 3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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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 이 말했읍니다

업보를 아느냐 ? 윤회를 아느냐 ? 연옥에 빠져버릴줄 알면서도

악을 행하는 사바세계의 불쌍한 중생들의 헛된 부귀 를 아느냐 ?

...........

제자가 대답 했읍니다

"몰라 !그래~~ 나 무식해 ! 나는 무식해서 배만 뽈록 나왔어 !"

그래~~나는 무식해서 머리빡빡 깎고 다닌다 ! 어쩔래 ?"

**************************************************


..............

산너머 군 부대에 끌려가~ 전화선 끌어다가 썼다고 밤새도록 두들겨 맞은후 동자스님은 맞은 아픔보다도 컴퓨터 통신을 할수 없다는 아픔이 더욱 커 며칠을 누워 앓았읍니다


그는 슬픔에 못이겨 가절을 하고 말았읍니다

(집을 나가면 가출.. 절을 나가면 가절 )


그리고 산속 깊숙한 계곡 옆에 있는 빈집만 있는 다혜라는 소녀가 살던 산장에가서 슬픔에 겨워 수일간을 눈물로 지냈읍니다

이곳에서 곰곰히 자신을 생각하며 지내던 스님은 3일재 되던날 마루바닥 틈에서 우연히 낡은 메모지 한장을 주웠읍니다


메모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읍니다

"얻어먹을 힘만 있어도 그것은 그리스도의 은총이다 나는 백혈병에 걸렸지만 그래도 옘병걸린 사람 보다 낫다 !! 행복하였으므로 나는 죽을수 있었네라 !! 짠 ~~"


이글을 보고 나자 동자스님도 크게 느끼는 바가 있었읍니다

" 그래~ 참 "영양가" 있는 말이다


나는 여기서 쓸쓸히 죽은 소녀에 비하면 행복하다.. 컴퓨터가 있고 부처님 이 있고...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리스도 씨는 참 좋은사람인가보다 .. 다음에 시간있을때 한번 찾아 뵈어야지 ..이말은 ~곧 빌어먹는것은 예술이라는 말이지 !! "


소녀가 죽으면서 남긴 자그마한 낙서 종이 한장이 그에겐 큰 충고가 되었읍니다 자기자신을 곰곰히 생각한후 스님은 발을 돌려 다시 절로 돌아왔읍니다


절에서는 동자스님이 호랑이에게 물려갔다고 하기도 하고.. 

과부랑 눈이 맞아서 야반 도주를 하였다기도 하고 지렁이에게 물려서 죽었다기도 하고 해서 야단 법석이었는데 마침 동자스님이 돌아오자 모두들 반가워서 난리들이었읍니다 


주지스님이 엄숙하게 물었읍니다

"어디를 갔다가 왔느뇨? 네가 정녕~ 부처님 손을 벗어날수 있었느냐?

" 예 ! 주지스님.. 달마를 찾아 동쪽으로 갔다가 왔읍니다"


그의 대답을 듣고 주지스님이 진리를 깨달은 고승처럼 말했읍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서산을 바라보며 ~~..........


" 허허허 나는 알고 있었느니라 .. 너의 방황을..

그리고 동자스님을 그윽하게 바라보며 귀엣말을 속삭였읍니다

(흐흐~ 너 미아리 갔다왔지 ? !! 흐 ~~ 쌍과부집 막내 미스박 아직 잘있더냐 ? "내가 맥주 두병 외상값안갚아서 도끼를 갈텐데.. 


그러나.. 아직 슬픔은 스님에게서 멀~리 떠나간것이 아니었읍니다. 그가 며칠만에 다시 컴퓨터를 만지려고 그의 구석방으로 돌아가 랩탑 컴퓨터를 꺼내어 오랜만에 컴퓨터를 작동하려는데 갑자기


"you got a jesunsalnom-B virus !! dork !!

(너는 "예순살놈" 바이러스에 걸렸다 멍청아 !!) 


라는 메세지가 나오며 컴퓨터 작동이 멈추어 버리는 것이었읍니다


동자스님이 너무놀라 다시 조작해 보았지만 컴퓨터는 반응이 없었읍니다

스님에게 왜 이런 불행이 오는걸까요 ?


이바이러스는 논리폭탄형 바이러스로 예루살렘 (jerusalem) 바이러~스의 변형으로서 나이가 예순살 먹은 사람이 만들었다고 해서 못된 그할아버지를 본따서 예순살놈 바이러스 라고 이름이 붙은것이었읍니다 이것은 안촐수 님의 V3PLUS 백신으로도 치료가 되지 않았읍니다


이 바이러스는 노인의 사회적 냉대에 화가나서 만든 바이러스로 부팅시에 모든 화일을 주름살이 가게 만들며 각 화일에 다가신 경통 병이 도지게 하며 EXE 화일및 COM 화일에 망령이 들게하며 특히 비오는 날이나 궂은날이면 극성을 부리는 바이러스 였읍니다


이 바이러스를 HEX 에디터나 DEBUG ~ 살펴보면 끝 바이트에

" 에고~ 허리쑤신다 ~! " 라는 메세지가 들어 있었읍니다


이 바이러스에 걸려 하드디스크가 날아간것을 깨달은 스님은 온몸에 경련만 일어나고 아무말도 할수 없었읍니다

이제는 모든것이 끝이었읍니다 .. 그에게서 부모님의 따듯한 사랑을 대신했던 컴퓨터는 이제 그에게 아무런 반응이 없었읍니다


미친듯이 울부짖으며 방문을 박차고 뛰쳐 나갔읍니다


영문을 모르는 선배스님들은 그를 잡아 진정 시키려 했지만 주지스님은 아무 동요없이 먼산을 쳐다보며 말했읍니다

'" 그냥두거라 ~! 17세부터 23세 까지는 가장 왕성한 시기니라 !"

(흐흐 ~~ 중이 고기맛을 보면 절간에 빈대가 안남든다더니 저녀석이 하루를 못참고.. 흐흐 ~~ 이놈아 나도 그랬다 전에...)


주지스님이 사정을 알지도 못하면서 혼자말을 되뇌이고 있을때 동자스님은 거의 미친사람처럼 울부짖으며 험한 산속을 뛰어다녔읍니다

그 의 분노는 준령의끝을 넘고 하해의 밑바닥을 넘었읍니다

( 동자스님뿐만 아니라 사바세계의 중생들도 바이러스에 걸려 소중한 자료를 날렸을때는 그분노는 누구든 마찬가지일것입니다 )


~마침내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깊은 산속을 뛰쳐다니던 동자스님은 분을 이기지 못하여 산속의 호랑이를 다때려죽이고 멧돼지 노루 승냥이 등을 쫓아다니며 다때려 죽였읍니다


그리고 산속을 샅샅이 뒤져 구렁이 7마리 코끼리 19마리 하마 35마리 사자 24마리 를 한방에 때려죽이고 마침 이 산속으로 먹이를 찾으러 왔던 고래도 35마리나 때려죽였읍니다 얼떨결에 똥파리 22847 마리는 놀라서 죽었읍니다 


그래도 그의 분은 가라앉지 않아 10리밖 마을로 내려가 땡칠이 ,검둥이 누렁이 ,해피,바둑이~, 덕구,살살이 동네 개도 몽조리 때려죽였읍니다 얼마나 완벽하게 다 때려죽였는지 그다음해에 이마을에서는 복날 동네처녀들이 미용식으로 잡아먹을 개가 없었읍니다


스님의 엄청난 분노가 휩쓸고 지나간 산속과 주변 동리 마을은 말그대로 폐허가 되었읍니다

****** 스님과 컴퓨터 3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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