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과 컴퓨터 #2
** 스님과 컴퓨터 2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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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병속의 새를 어떻게 꺼 내려느냐 ?
그 새를 다치겠느냐 ? 그병을 깨겠느냐 ?
공즉 시색 색즉시공 이라 !!!
(역시 축구공은 색깔이 있으면 안좋다는 부처님의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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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스트립 테트리스란 게임을 보고 밤새 잠을 설친 스님은 아침에 일어나서 명상의 시간을 가지면서 곰곰히 생각했읍니다
그리고 나서 그 학생이 주고간 랩탑컴퓨터의 상자를 풀어 보았읍니다 상자에서는 "메뉴얼 "이라고 쓰인것과 3.5인치 디스켓이 몇개 들어 있었읍니다 반은 영어였고 반은 한국말로 쓰여 있었읍니다
거기에는 ** 랩탑컴퓨터 사양서 ** 라는것이 있었는데 사양은 386sx에다가 40메가 하드디스크에다가 3.5인치 드라이브에다가 멀티 LCD 액정 모니터 2메가의 램이 장착되어있으며 2400BPS 모뎀이 내장되어있는 노트북 랩탑 컴퓨터 라고 쓰여 있었읍니다
다보고 난후 그는 이런 귀한 물건이 왜 자기까지 오게 되었는가를 곰곰히 생각했읍니다
이것은 부처님의 깊은 뜻이라고 결론을 내렸읍니다
헐벗은 사바세계의 백성들을 구하라고 컴퓨터에다가 홀딱벗은 여자가 나오는 게임을 넣어준것이라고 생각 했읍니다
그다음날부터 그에게서 컴퓨터는 개고기 다음으로 소중한것이 되었읍니다 절간 끝에 있는 구석방에 솜겨놓은 컴퓨터는 부모도 없이 자란 그에게 모든것이 었읍니다
영어를 잘몰랐지만 불교 대학원 다니는 선배스님에게서 가르침을 받으면서 컴퓨터는 그에게 차츰 가까워졌읍니다
다른스님들은 전혀 컴퓨터를 몰랐고 도 관심도 없었읍니다
드디어 그는 MS-DOS 가 무엇인지 하나둘 씩 알았고 하나씩 알때마다 누구나 그렇듯이 더욱 깊이 컴퓨터에 빨려들어갔읍니다
이제는 불경보다도 MS-DOS 매뉴얼북이 더 좋아 졌읍니다
그리고 같이 딸려있는 디스켓과 하드디스크에 들어있는 프로그램으로 랭귀지를 연구 했읍니다
그에게서 이제 즐거움은 컴퓨터를 빼면 아무것도 없었읍니다
어떤 때는 하루종일 컴퓨터만 가지고 공부 했읍니다
그렇지만 그의 불심은 여전히 깊었읍니다
맨날 절간에 불만 때는 동자승이었으니까요
어느날이었읍니다
그가 있는 산속 깊은 절앞으로 이상한 책이 소포로 왔읍니다
뜯어보니 ** 케텔 PCLINE 창간호 ** 라고 쓰여 있었고 봉투안에는 작은 종이에 "창간호 기념으로 케텔 가입자들께 무료로 드립니다 " 라는 글이 씌여 있었읍니다
불교에서 인연이란 이런것을 두고 말하는가요 ?
수신인은 --- 다혜 ---- 였읍니다 그는 곰곰히 생각해보았읍니다
그가 있는 절간으로 도무지 컴퓨터 잡지가 소포로 올 일이 없엇기 때문이었읍니다 그것을 안것은 며칠이 지난후였읍니다
그 내막은 그 절이 있는 깊은 산속 계곡 옆의 산장에 다혜라고 하는 몸이 아픈 소녀가 요양을 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얼마전에 병들어 죽고 말았는데 그녀가 다이나 노트북으로 컴퓨터를 했었다는 소문을 그도 얼핏 들은바가 있었읍니다 그녀에게 갈 소포가 그녀가 죽고나자 잘못온것이었읍니다
( 다혜 !! 그녀는 바로 PCTOOLS 김현국의 "---컴퓨터. 그리고 케텔과 사랑---"에 나온 소녀이름이었읍니다 그녀가 바로 이 산속에서 요양을 했었읍니다)
책을 펴보고나서 그는 또다른 컴퓨터 세계가 있다는것을 알았읍니다
바로 컴퓨터 통신이었읍니다
그책을 단숨에 10번을 읽고 난후 그는 아직 한번도 사용해보지 못한 모뎀을 생각했읍니다
그는 모뎀이란것이 " 오뎅 " 즉 뎀뿌라를 잘못 표기한것으로 알고 있었읍니다 그는 PCLINE 란 책을 열심히 보면서 가입절차와 모뎀의 사용방법을 익히기 시작햇읍니다 모뎀 사용법을 다익히고 났을때 아뿔사 ~~ 그 동자스님은 슬픔에 빠지고말았읍니다
그 절에는 전화가 없었기 때문이었읍니다
전기는 계곡에서 자가 발전을 돌려 절에다가 전등 몇개나 켜는 정도로 공급해 썼지만 깊픈 산속의 절간에는전화가 있을리 만무 했읍니다
몇날 몇칠을 안타까움과 자기가 산속에 갖혀 살아야한다는 슬픈 분노로 산속을 밤낮으로 헤메이며 다녔읍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산속에서 전화선 을 발견하고 기쁨에 겨워크게 만세를 불렀읍니다
"심봤다 !!! " 라고 ......
그다음날 일어나자 마자 그는 얼른 어제의 헤메던 산꼭대기 로 가서그 전화선을 절간까지 끌어왔읍니다
그리고 전화선 접지를 만들고 그것을 다시 이어 컴퓨터 뒤에 내장되어 있는 모뎀으로 조심스럽게 연결 했읍니다
그리고 밤이 되기를 기다렸읍니다 . 낮에 하면 들킬지 모르는 일이었읍니다 밤이 되자 그는 이불속에서 조심스럽게 *PCLINE *
책을보며 컴퓨터 하드에 내장 되어있던 통신 프로그램을 작동 시켰읍니다
"ATDT 02-393-9999 "
(흐흐 예전에 어떤 멍청한 놈은 케텔을 393-6666 이라고 한 놈이 있었다지만 나는 그런 실수는 안한다 흐흐 ~~)
" 따르르릉 따르르릉 짤깍 ~~~!!!! "
드디어 책에서 보던대로 신호가 가고 곧이어 딸깍하고 전화받는 소리가 났읍니다
"여기는 팔공산 까마귀 !! 감잡았다 하나 . 둘 . 셋 !! 오버 ! "!
셋,둘,하나, 갈매기 하나, 솔개 둘은 칠공산너머 까치골에 돌고 있다 오버! .. 눈알빠진 송골매 한마리가 개골산 너머로 간다 오버! 하나,둘,셋, 감잡았다 오버 !!! "
이런 일이 어디 있을까요..
그 동자스님이 반나절 걸려 끌고와 가설한 전화선은 일반 전화가 아니라 산너머 부대와 부대를 연결하는 군용 전화선이었읍니다
그다음날 그는 군인 부대에 끌려가서 뒈지게 매를 맞았읍니다
그것도 공수 부대 한테.. 흑흑흑 ~~
*** 스님과 컴퓨터 2부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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