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컴퓨터 이야기

스님과 컴퓨터 #9

nullzone 2017.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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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과 컴퓨터 #9

글: 김현국(Hitel ID=pctools)

김현국 (pctools )

*스님과 컴퓨터 9부 * (확실한 원판 9부 ) 


** 스님과 컴퓨터 9부 **

**************************************************

젊은 제자에게 노스님께 물었습니다 

" 노스님! 철학 이 란 무엇입니까 ? "

" 철학이란 칠흑 같이 깜깜한 방에서 까만 수건으로 눈을 가리고 까만 고양이를 찾는것 을 말하는 것이니라 "

" 그럼 종교 란 무엇입니까 ? "

" 그것은 깜깜한 방에서 까만 수건으로 눈을 가리고 애초에 있지도 않은 까만 고양이를 찾았다고 침튀기며 뻥을 치는것을 말하는 것이니라 "

" 그럼 종교와 철학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입니까 ? "

" 코메디 이니라 !! "

************************************************

..

...

....


동자스님은 결국 아버지를 만나지 못하였읍니다..


그의 아버님인 김향태 시솝님은 자기의 위치때문에 숨겨놓은 아들이 있다는 것을 말하지 못할 형편이었습니다.


쓸쓸히 눈물을 머금은 동자스님은 부처님이 정해주신 인연의 끝이 다했음을 알고 돌아서 어머님을 찾으러 서울의 콘크리트 숲을 방황을 하였읍니다


그러나 아버님과의 마찰로 헤어진 어머님도 어디서 고구마 장사를 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때 고구마장사를 시작하면서 새로산 고구마통이 서울 뚝배기집 안씨 아저씨가 잃어버린 그 고구마통을 새로 사는 바람에 장물 취득죄로 미통 6개월을 

선고 받아 12일을 남기고 있는 중이었읍니다.

(**미통 *** 미결 구금 통상 일수 의 준말...)


법률 용어로서 선고가 확정 되었을때 그동안 재판 받을때까지 수감 되었던 기간을 형기에서 삭감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학문적 근거가 없는 이론이고 원래는 피고가 형을 받았을때 수감 되기 전에 그가 일수놀이 아줌마에게서 썼던 일수돈은 유죄가 되어 감옥에 가 더라도 통상적으로는 값아야 한다는 학설이 다수설로 유력함 .

(이 학설을 믿다가는 집안이 대대로 흉할수가 있음.)


서울 하늘 아래에 버려진 동자스님은 막막 하였습니다.

하염없이 뜨거운 여름의 도시를 걸어서 이제는 마지막 희망이 되어버린 어머니를 찾아 다녔습니다.


서울 한복판에 서 막연히 이름만 겨우 알아낸 어머니를 찾는다는 것은 제주도에서 한라산을 찾는것만큼 어렵고 서울에서 남산 찾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생각다 못한 스님은 컴퓨터를 하던 그의 머리를 굴리고 굴려 짜내어 용산의 컴퓨터 상가를 가서 어떤 매장을 들어갔습니다.

컴퓨터를 파는데를 가면 뭔가 얻을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용산전자상가를 돌아다니다가 어떤 매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매장에는 아주 초췌한 모습을 한 사장님 한분하고 여직원과 하나가 있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 혹시 여기에서 오래전에 저를 버린 우리 어머니를 알고 있지 않을까 해서 물어 보러 왔습니다. 

우리 어머님 함자는 "임후진 " 님이라고 합니다. 알고 게시다면 부탁을 드립니다 나무 관세음 보살 ~~ "


스님은 공손하게 물었지만 거기에 있는 사장님은 마구 웃으면서 대답을 하였습니다. 


" 우하하하 ~그걸 여기와서 찾으면 우리가 어떻게 압니까 ? 스님 ! 여기는 컴퓨터 파는데이지 사람을 찾아주는데가 아닙니다 "

그래도 스님은 물러서지를 않았습니다. 어머님을 찾는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을것이라고 생각을 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혹시 알고 계시다면 숨기지말고 알려주십시오. 늘씬한 165 정도의 키에 긴 머리카락을 가지신 분이셨습니다. 나무아미 타불.관세 음 보살"

그러자 매장 사장님은 짜증이 나서 화를 벌컥 냈습니다.


" 아따 ~ 이스님 양반이 오랜만에 다시 문을 열은 가계가 요즘 장사가 안되서 죽겠는데 와서 약을 올리시나 ? 여기서 스님의 어머님을 어떻게 안다고 그러시오? "

다섯시간을 "어머님이 계신 데를 알려달라 ~" " 우리가 그런것을 어떻게 아느냐 ?" 라면서 실랑이를 했습니다.


다음날 스님은 그 매장으로 또 갔습니다.

" 혹시 여기서 옛날 헤어진 저의 어머님이 어디있는줄 아세요 ?

" 아니 ~~ 어제 그 스님 아니야 ! 이양반이 순전히 땡초 중이구만 !! 모른다고 했는데 왜 와서 귀찮게 구는거야 ~ 엉 ~ "

" 에이 ~ 그러지 말고 어디 있는줄 아시면 알려주세요 "

" 이 땡초 스님이 누굴 놀리나 ? 내가 그런것을 어떻게 안다고 와서 생떼요 ? 당신 맞아야 정신 차리겠구만 " 

가뜩이나 새로 오랜만에 문을 연 가게 매출이 시원치 않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던 사장님은 가짜중이라고 생각을 하고 동자스

님을 실컷 두들겨 패주었습니다.


그러나 동자 스님은 다음날 그 매장으로 또 갔습니다. 어제 맞은 자리에다가 반창고를 누덕 누덕 붙이고서...


" 나무아미 타불.. 안녕하십니까 ? 혹시 이 여기서 헤어진 우리 어머님을 알고 계시다면 부디 알려주십시오 "

" 아니 ~ 이런 생고무 같이 질긴 땡초를 보았나 ? 중은 매가 통통 튀기나 본데.. ~~ 미스김! 쌍절곤 좀 가지고 와요!

"끼요옷 ~~ 빡 ~~ 억 ~~ 윽 ~~ 으랏싸 ~ 퍽 ~~ 끅 ~~ 꽥 ~~"


완전히 복날 개맞듯이 불쌍한 동자 스님은 떡이 되도록 맞았습니다. 매장 사장님은 쌍절곤의 일인자 였습니다. 쌍절곤 휘두르며 동시에 뒤돌려 차면서 뒷통수 박으면서 옆통수마빡 깨기 라는 환상적인 무술을 구사 했습니다.

완전히 뻗어버린 동자스님을 보며 매장 사장님은 코웃음 을 쳤습니다.


" 이젠 다시는 안오겠지.. 맞아 죽기 싫으면.. "

그러나 그날밤 서울역 지하도에서 새우잠을 잔 스님은 거기에 있던 부랑아 거지들의 들것에 실려 또 왔습니다. 완전히 입이 씰그러지고 눈이 퉁퉁 부었읍니다. 입이 부어 말도 제대로 못하였습니다.


"야기 헉시 헤어진 울 음마가 어디있는지 알면 알랴주세여 "

(여기 혹시 헤어진 울엄마가 어디있는지 알면 알려주세요)

" 으악 ! 또 왔네 ! 이 나이도 어린 가짜중이 열받게 만드네. 모른다는데 (빡 !~) 왜 와서 (퍽 ~~ ) 귀찮게 구니 (뻑 ~) 누구 장사 말아먹을려고 하니 ?(빡 ~ 뻑 ~ 끅 ~ 끽 ~ 꽥~) 그러나 다음날 또 거기를 갔습니다. 거지들의 리어카에 실려서..


" 남모 간셈 부살 ~~~


울램마가 어뎅는지 (어제 맞아서 입이 완전히 돌아갔음.) 알랴즈슈우어 ~

(나무 관세음 보살. 우리 어머니가 어디있는줄 알려주십시오 )


끈질기게 그 매장만 찾아 갔습니다. 스님에게는 이렇게 밖에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다음날도 가고 그 다음 다음 날도 가고 끈질기게 갔습니다.

아예 붕대하고 들것 하고 준비를 해놓고 기다렸다가 줄기차게 그매장으로 갔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집념이었습니다.


그 동자 스님이 거지들의 도움을 받으며 다떨어진 리어카에 실려서도 게속 오기를 보름째 되던날 드디어 그 무섭던 질기던 매장 사장님도 엉엉 ~ 울면서 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 그래 그래 ~~ 우리 이정도로 끝내자고.. 흑흑 ~~어디 있는줄 알아 놓았네 ~~ 엉엉 ~~ 보름을 쫏아다녔네. 이거 알아보러... 사람이 살아야 하니까 결국 당신 어머니 주소를 알게 되두만 ~ 흑흑 ~ 빌어먹을 ~~ 엉엉 ~ 이거 알아낼라고 치안본부 컴퓨터하고 미국의 CIA,FBI 에 특별 의뢰까지 했다구...자 여기 그렇게도 찾던 당신어머니 약도야 제발 다시는 오지마~~ 제발 오지 말라구 ~~ 흑흑흑 ~~. "


너덜 너덜 해진 몸으로 거의 혼수 상테에 있던 스님은 어머님이 있다는 그 곳의 약도를 받아 쥐자 날듯 이 절뚝이며 달려 나갔

습니다.

그가 매장에서 달려 나가자 그곳 매장 사장님은 털썩 주저 앉아 목놓아 울었습니다.


" 흑흑흑 ~~ 내가 무슨 전생에 큰 죄를 진게 있다고...옛날에는 어떤 악질 학생 놈 하나가 팔지도 않는 8비트 애플을 팔라고 반년간을 날마다 찾아와서 괴롭히는 바람에 3백만원이 넘는 386 컴퓨터를 5만원에 멍청하게 팔아서 쫄딱 망했는데 이제 다시 가계를 열고 장사좀 하려니까 이번에는 중이 와서 완전히 쑥밭을 만들고 가는구나.. 으 헝 ~헝 ~헝 ~~~ "


그 매장 사장님은 언젠가 악질 가족의 아들에게 8비트를 팔려다가 잘못해서 386을 팔고 나중에는 모뎀까지 그 악질 아버지에게 뺏긴 컴퓨터 매장 사장님이었습니다.

동작스님은 날듯이 어머니가 있는 동네를 찾아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 스님과 컴퓨터 9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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