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컴퓨터 학원 원장님의 사랑이야기
글: 김현국(Hitel ID=pctools)
** 람보컴퓨터 학원 원장님의 사랑이야기 **
pctools 의 이야기에서는 늘 그렇듯이..
아주 대단히 열정적으로 사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29살정도의 나이를 가진 성실하다 못해 부실하고 대단히 안 훌륭한 청년으로서 컴퓨터에 무지 많은 관심이 있는 청년이
이었습니다.
그가 사는 곳은 부천이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장백구 !!
언젠가 개봉된 국산 영화 였던 " 백구야 홀라당 날지 마라 ! "
란 영화와 이름이 같은 백구라는 이름을 가진 청년이었습니다.
젊었을적에 그는 군대갈때가 되었을때 신체검사를 받았었는데 삼천만의 방위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방위인 "정당방위 " 로 되었으나 고생하기가 싫어서 특수부대를 자원해서 갔다왔습니다.
군대가기전에는 매사에 신경질적이고 도전적인 그의 성격은 군대가면 사람이 달라진다는 말처럼 군대에 있으면서 그의 성격은 매우 바람직하게 폭력적이고 파괴적으로 되어서 나왔습니다.
그는 어렸을적부터 아마추어 무선 햄하고 컴퓨터에 크게 관심이 있었으나 아무추어무선 햄은 프랑크푸르트 햄하고 비엔나 햄이 가격이 오르는 바람에 못하고 컴퓨터는 프로그래밍은 너무나 어려워 소프트나 하드웨어 쪽으로 나가지 못하고 군대를 제대한후에 차선책으로 컴퓨터 학원을 운영하였습니다..
부천의 람보, 컴퓨터 학원을 경영하는 학원장이었습니다.
워낙 컴퓨터에 큰뜻이 있었기에 대단히 큰 규모의 학원을 열었습니다..
광고를 냈습니다.. 그가 사는 동네 전봇대마다 엄청난 광고 공세를 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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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시간에 당신의 자녀는 테트리스에 굶주려 병들고 있다 !!!
당신은 자녀의 부모라고 말할수 있는가 ?
그럼 당신의 자녀를 우리 컴퓨터 학원으로 보내라 !!
남은 인생 책임져주겠다 !!
현관에서 짱백구 원장을 불러다오 !! "
전화 : 012-274-2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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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같이 수강생이 몰려들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국민학생이나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컴퓨터를 안 배우면 인생 조지는줄 알고 너도 나도 할것 없이 장원
장의 학원으로 자녀들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원생들이 모여든것은 광고 문안도 문안이었지만 그의 탁월한 경영 수완때문이었습니다.
그는 국내 최초로 스파르타식 소수 정예 컴퓨터 학원을 열은 것이었습니다. 그가 이런 생각을 한것은 매년 대학 입시때마다
스파르타 식 훈련을 하며 재수를 한 학생들이 합격율이 높은것을 알고 생각해낸 것이었습니다.. 서울 근교에 학원을 만들고 엄청난 수강료를 내면서 재수를 하는 학원을 본딴것이었습니다.
생각과는 달리 수강료도 일반 컴퓨터 학원보다 오히려 쌌습니다.. 한달에 1651350 원 밖에 안했습니다.
1651350 만원중 15만원은 부가세 였으며 교육세 였고 350원은 세금이 아니라 계산기 고장으로 잘못 들어간 숫자 였습니다. 덕분에 잘못 된 계산으로 이백만원이나 공짜로 건졌습니다.
풍운의 뜻을 품고 컴퓨터 학원을 오픈한 첫날 그의 학원에는 벌떼 같이 많은 학생들이 몰렸습니다.
너무나 많은 학생들이 몰렸기에 기자재나 강사수가 턱없이 모자랐지만 신이난 장원장은 몽땅 접수하였습니다.
이윽고 학원 강의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육중한 학원 대문이 괴음을 내며 닫혔습니다.
소수 정예라는 것은 어디갔는지 여름인데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고 대강의실에 모인 학생들의 숫자를 어림해보니 500명도 넘었습니다.
강의실 앞문이 열리며 람보처럼 헤드밴드(머리끈)를 질끈 동여매고 난닝구를 북북 찢어 람보처럼 입고 작년 겨울에 작은 이모
가 신었던 롱부츠에다가 새끼줄을 꼬아매서 군화처럼 보이게 만들고 남대문에서 산 헐렁헐렁한 특수부대 위장복을 입은채 박달 나무하고 쇠망치와 전기톱을 든 장원장과 엄청나게 덩치가 큰 군인 복장을 한 컴퓨터 강사들이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대부분 어린 수강생들이라 무슨 영문인줄 모르고 얼이 빠져 있는데 그가 묵직한 소리로 박달나무 몽둥이를 쳐들며 외쳤습니다.
" 제군들 !! 본인은 델타포스에서 3년 있었고 공수부대에서 6년 해병대에서 3년 을 복무했던 군인 출신으로서 제군들에게 MS-DOS 를 비롯한 컴퓨터 교육을 하고자 한다. 귀관들의 부모님은 귀관들이 훌륭히 크라고 없는 돈에 본인의 컴퓨터 학원에 입교를 시키셨다. 이에 본인은 사명이 막중하다 . 아직 학원이 문을 연지 얼마 안되었으므로 강사들이 부족하기에 MS-DOS를 비롯한 컴퓨터 랭귀지 교육은 본인이 직접 한다. 이의가 없나 ? "
" ~~~~ (묵묵부담 ) "
" 아니 이것들이 ~~ 교관을 뭘로 보나 ! 복창소리봐라 !! "
갑자기 장원장이 미친듯이 박달 나무 몽둥이하고 쇠망치를 창문을 향하여 힘껏 던졌습니다 .. 벼락 치는 소리를 내며 창문이 박
살 나며 유리가 사방으로 튀었습니다.
" 이것들 봐라 !! 내가 가르치는데 이의있나 ? 엉 ? "
" 아닙니닷 ~~ 이의없습니닷 !! "
너무나 놀란 어린 학생들이 유리창이 박살나고 쇠망치가 날아다니자 심장마비가 걸릴듯이 놀라 일제히 큰소리로 대답을 하였습니다. 어린 여학생들은 무서워서 엉엉 우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 짦은 120 분에 컴퓨터 란 것을 다 가르킬수 없는 일이므로 30분에 걸쳐 MS-DOS의 명령 전부를 배우고 40분에 걸쳐 베이직을 마스터 하며 나머지시간에 터보 -C 를 이용해서 내장 한글을 구현하는 법과 어셈블리를 이용한 디버깅을 배운다, 알겠나 ?
막간을 이용해서 리무버블(REMOVABLE HDD) 하드디스크를 시스템에 장착 시키는 법과 DOS 펑션콜을 이용한 프로그래밍 기법에 대해서 배운다.
오늘 강의 일정대로 교육을 이수하지 못하는 놈은 여기 부천에서 인천앞바다까지 구보로 돈다 ! 그래도 모를때는 부천에서 오
리걸음으로 미아리까지 오리 소리를 내며 갔다 온다 !
알겠나 ! 이의 없나 ~! 아니 ! 이것들이 복창소리 봐라 !! 뒤로 취침 !! 앞으로 취침!
어 ~~ 저기 벼룩이 똥만한 놈 이리 나와 ! 요령 피우고 있네!
이것이.. !~ 군기가 팍 빠졌구만.귀관은 누군가 ? 관동성명을 대라 ! "
" 예. 아저씨 !! 저는 ( 덜~~ 덜~~ 덜 ) 부천 국민학교 5학년 2반 최연식이라고 합니다 . 무서워요.. 으앙 ~~ "
" 으악.. ~ 아저씨라고 ? 귀관은 학교에서 뭘 배웠나 ?
엎드려 뻗쳐 !! 팔굽혀 펴기 200회를 실시한다. 요령피면 국물도 없다 ! "
첫날 부터 군대식 교육에 완전히 얼어버린 학생들은 살벌한 강의 분위기에 놀라 군기가 완전히 들어가버렸습니다.
울어도 소용 없었고 학원 컴퓨터 강사라는 사람들은 모두 강의실 뒷쪽에 가서 큼지막한 몽둥이를 흔들어가며 공포분위기를 조
상 했습니다.
" 이제 본 교관이 한것을 그대로 따라 해본다. 컴퓨터에서 화면을 본다는 뜻인 "DIR 이라는 명령은 말그대로 다이하드 리멤버 (DIehard Remember )의 약자이다.죽기싫으면 생각하라는 뜻으로 이것은 명령을 내렸는데도 화면에 안 나타나면 컴퓨터를 군법회의에 넘겨 총살 시켜버린다는 뜻이다 ! 알겠나 !음 ~~ 좋다 ~ 좋다. 귀관들의 교육자세가 아주 좋다 ! 그러면 다음 명령인 "CLS" 에 대해서 알아 보겠다 "CLS" 란 지저분한 화면을 지운다는 뜻인 "Clear sucker" 의 약자로서 쓸데없이 길가다가 전봇대를 쭉쭉 빨아먹는 놈이 있으면 사회정화의 차원에서 싹 쓸어없앤다는 뜻이다 ! 알겠나 ! 자 그럼 노련한 조교의 시범이 있겠다.조교! 이리 나와서 컴퓨터를 켜고 cls 란 명령을 실시해보도록 !
.....
일사천리로 교육이 진행 되었읍니다..
특수부대 출신 이었던 장원장이 얼마나 컴퓨터를 아는지 몰랐지만 박달나무 몽둥이와 쇠망치를 비롯한 뻰찌,도라이버,재크나
이프 등 온갖 흉기를 공중으로 휘둘러 대며 뒤에서는 강사들이 그러고 앞에서는 원장이 그러니 이것은 살벌한 외인 부대 같은
곳이지 컴퓨터학원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도망가고 싶어도 강의실 문을 쇠사슬로 잠가버렸고 학원 대문도 완전히 철제문으로 되어있어 나갈수도 없었습니다.
학생들은 꼼짝없이 이공포 분위기에서 살아남으려면 컴퓨터를 완벽하게 배워야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불량끼 있게 생긴 중학생 정도 되어보이는 학생이 일어나며 제법 호기 있게 소리 쳤습니다.
" 원장님! 아니 교관님. 도대체 저는 하나도 이해가 안가는데요."
컴퓨터를 가르치던 교관 장원장은 갑자기 튀어나온 이소리에 얼굴이 벌개지며 천둥같은 소리를 질렀습니다.
"뒤에 있는 조교들 !!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이모양인가? 있다가 강의 끝난후에 82학군번 이후는 옥상으로 집합이다 !!
뭣하고 있나 ! 이자식들아 !! 교육 바로 못하겠나 !! "
뒤이어 가끔 학생들 질문을 받으며 이해를 못하는 학생들에게 기합을 주던 강사 조교들은 장교관이 지를 고함소리에 어쩔줄
모르고 이해가 안간다고 했던 이학생 옆으로 우르르 몰려들었습니다.
한 조교 강사가 그 불량끼 있는 학생에게 다가가자 마자 쇠망치로 있는 힘을 다해서 그녀석의 책상에다가 내리 찍었습니다
책상나무와 책상 쇠까지 박살이나고 파편들이 튀어서 유리창에 부딪쳐 요란한 소리를 내며 창문이 박살이 났습니다.
장 교관 원장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고 다가간 조교 강사는씩씩거리며 설명을 했습니다.
" "DIR "이란 명령은 화면을 본다는 것이고 CLS 란 명령은 화면을 지운다는 것이다. 그리고 COPY는 광고회사에서 문안은 만들때 쓰는 말로 와전되어 컴퓨터 용어로서 정착 하게 되었다. 그리고 DOS 명령인 XCOPY 는 앞에 X 자가 붙었으므로 카피할대
쓰면 안좋은 명령이라는 뜻이다 ! 이제 알겠나.. 이래도 모른다고 하면 너를 죽여버리겠다 !! "
이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 강사조교는 다른 책상 하나를 쇠망치로 박살을 내버렸습니다. 제법 베짱있게 나왔던 이학생은 기세 등등한 이 강사조교의 위엄에 놀라 가슴이 철렁 했습니다 그것 뿐만 아니라 옆에 우르르 몰려왔던 조교 강사중 덩치가 킹콩만 하고 인상 이 불독 같이 무섭게 생긴 강사 하나가 해머로 마루바닥을 꽝꽝 내리찍으면서 구멍을 내면서 뻰찌와 죽창을 휘드르 면서 이빨을 부득 부득 갈면서 소리를 쳤습니다.
" 제발 모른다고 해라 !!으드득 ~ 나도 이 죽창 한번 써보게.. 월남전 때 죽창을 베트콩에게 휘두른것 빼고 아직 휘두르지 못
했다 제발 모른다고 해라.. 빨리... 제발 모른다고 해라.. 으드득,. ~으드득~~~ "
얼굴이 하얗게 변한 불량스럽게 생긴 학생은 너무 놀라 차렷을 한채 부동자세로 고개를 번쩍 들어 소리 쳤습니다.
" 아닙니닷 ~~ 압니닷 ~~ 전부 다 압니닷 ~~ MS-DOS 는 전부 압니닷 ! MS -DOS 뿐만 아니라 DR-DOS 하고 K-DOS 까지 전부 다압니닷 ~~ 안가르쳐 줘도 저절로 압니닷 !!날때부터 알았습니닷 !! "
그의 교육방식는 너무나 성공적이었습니다.
그의 학원에 일단 들었갔다 하면 최소한 빌게이트 정도는 되어서 나왔습니다.
겨우 일주일 과정에 이렇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무섭고 차갑고 살벌한 특수부대 출신 장원장에게 큰 변화가 일어날일이 생긴것은 학원을 오픈한지 6개월이 지나서였습니다.. 그에게 평생 잊지 못할 그녀 !! 강뭉정 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그녀가 그의 학원에 성인 OA 반에 컴퓨터를 배우러 들어온것이었습니다.
그녀는 그에게 기쁨이었고 환희였으며 절정이었고 클라이막스였습니다. 이 비극적인 사랑이 움튼것은 그녀가 5톤도 더나가는 장원장 학원의 육중한 철문을 헤딩으로 가볍게 열었을때부터 였습니다.
차가운 장원장 앞에 따뜻한 우동 국물 같은 미소를 띄우며 나타난 그녀 !! 강뭉정님 !!
이렇게 해서 비극은 시작 되었습니다
인천 바다 바람이 소금내를 뿌리며 부천까지 불었습니다.
부천시 !! 컴퓨터 학원 하나 !! 그곳의 원장..!!
따뜻한 우동국물 같은 미소를 띄우며 그의 학원접수 창구에 찾 아온 그녀를 처음본 순간 그녀이 화사한 미소에 장원장은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그자리에서 힘이 쭉빠지고 몸이 덜덜 떨리는 동시에 아랫배가 살살 아프면서 뒷골이 땡기고 침이 바짝 바짝 말랐습니다. 이런 전형적인 배탈 증세야 말로 장원장이 사랑을 느꼈을때 나타나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녀가 성인반을 강의를 들으러 학원문을 두드렸을때 장원장의 람보 컴퓨터 학원은 성인반을 개설하지 않았을때였으나 그녀의 미모에 반한 장원장은 즉석에서 일반 직장인을 위한 OA 반을 개설하고 껨보이나 페르시아 왕자, 테트리스 등에서 안죽고 점수 많이내는 게임 요령을 배우기 위해서 경로당과 협의 하여 노인반도 개설을 하였습니다.
장백구 원장은 신이 났습니다.
그동안 여자라면 별로 관심이 없었고 또 그럴만한 시간도 없었으나 접수창구에 다소곳한 모습으로 수강증을 끊는 그녀를 본
이 번에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단번에 반한 그녀에게 내일부터 강의가 시작 되면 사정없이 자신의 남자다운 진면목을 보여 주어 단번에 그녀로 하여금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수 없도록 할 생각이었습니다. 성인반의 교육 과정은 워드프로세서,데이타 베이스,스프레드 쉬트 등 세가지만 배우는 과정이었습니다.
실무 위주였기때문에 컴퓨터랭귀지 같은것은 배우지 않았습니다.
첫 강의날 그날 하루종일 그녀 생각만 하면서 히죽 히죽 미친놈 처럼 웃고 지냈던 장원장은 저녁에 강의 시작 시간이 되자 느긋
이 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20대 후반에 들어서야 처음 찾아온 사랑의 감정을 스스로 즐겼습니다.
그녀를 처음 본것은 비록 하루밖에 안되었지만 그녀는 그에게 떨리는 기쁨이었고 긴장이었으며 흥분이었고 환희였고 구름
위를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었으며 절정이었고 클라이막스 였습니다.
그리고 나른한 깊은잠이었습니다.
장원장이 느긋이 성인반 OA (OFFICE AUTOMATION) 강의를 하러 들어 갔을때 는 강의시작 시간이 5분쯤 지난뒤였습니다.
먼저 조교 강사들을 들려보내어 간단하게 맛을 보여주고 그녀가 겁에 질려 바짝 얼으면 짠 ~~ 하고 나타나서 그의 우람하고 씩씩한 진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려는 계획을 가지고 조교 강사중 가장 인상이 더럽고 덩치가 크고 성질이 더러운 이학민 조교 강사를 들여보냈습니다. 신이난 이학민 강사가 문을열고 들어가려는 찰나.
으악 ~~
뭐가 눈앞에서 번쩍 하는가 했더니 마빡에 딱딱한것이 면접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뒤로 고꾸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습니다.
" 나 특전사 여 하사관 출신 강뭉정은 시간관념이 칼과 다름없다. 이것들이 도대체 사회생활을 뭘로 보고 이따위냐 ? 강의시간에 2분이나 늦었잖아 ? 이 학원은 군기가 완전히 빠졌군. 여기 지휘관 ~~ 아니 학원 원장 놈 오라고 해. "
장원장이 그소리를 듣고 서둘러 달려갔을때는 강의실 복도 바닥에 막강한 특수부대 출신인 너댓명이 넘는 조교 강사들이 고꾸
라져 쌍코피가 터지고 마빡에 하이힐 구두 구멍이 생기고 사타구니를 움켜쥐고 뒹구르며 신음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놀라서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 갔을때 같이 성인반을 수강하러온 다른 직장인 수강생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강의실 구
석에서 서로를 붙잡고 오들오들 떨고 있었으며 책상위에 함부로 걸터 앉은 그녀는 군용 대검으로 바나나를 깍아 먹고 있었습
니다.
" 아으 ~~ 아으 ~~ 특전사에서 사고 치고 사회생활좀 조용히 하다가 시집을 가려고 했더니 순 조무라기 들이 내 신경을 박박 거슬르는군 ~~ 어 !!! 얌마 !너 잘왔다 . 네가 원장이냐 ? 너 어디 출신이냐 ? 무슨 컴퓨터 학원이 이모양이야 !! "
장원장은 기가 막혔습니다. 설마 그녀가 특전사 여군 출신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 본교관 원장은 하사 계급으로 해병대를 제대한 장백구 하사라고 하오 !! 이북이 바로 보이는 서해 백령도기지에 있었습니
다. 군에 있을때 특기는 귀신도 벌벌떠는 취사반 담당이었으며 열무김치 담그는게 주특기였습니다. 당신은 어디 출신이
요? 특기가 뭐요 ? 짬밥이 몇그릇이오 ? "
그녀는 꼴같지도 않다는 듯이 바나나를 깍아먹던 대검을 책상위에다가 팍 찍으며 말했습니다.
" 나 강뭉정 특전사 하사는 여군 특공대로 부천 9공수 부대 출신이외다 ! 특기는 60밀리 무반동이고 유사시 주 임무는 후방
침투 해서 교량폭파및 평양및 개성 동사무소에 있는 북한 똥방위 사살이 주임무였수다 !! 지난번 대간첩 작전때 성질이 급해서 낙하산도 안매고 뛰어내렸다가 군법회의에 넘어가서 남한 산성에서 1급 군범으로 3년간 빨래만 하다가 불명예 재대를 하고 나왔수다 !! 조용히 컴퓨터나 배워서 사무직 취직해서 시집이나 가려고 했더니 성질건드리는 것들이 있어서 저 복도 바닥에 있는 애들 가볍게 문질러 주었수다 ! "
장원장은 강적을 만난것이었습니다.
그날부터 살인적인 사랑이 시작 되었습니다.
특전사 여군 출신인 그녀의 성질은 조금의 실수도 용납을 하지 않았습니다.
장원장이 직접 그녀를 가르쳤는데 군 출신 들 답게 교육시에는 교재와 작전지도와 나침판등을 놓고 가르쳤습니다.
" 이번 시간에는 워드프로세서를 배우는 시간으로 이 프로그램은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아래아 한글" 이란 워드드프로세서 입니다. 아래아한글이란 뜻은 군대에서 아랫쪽으로 낮은 포복으로 적진을 향해 긴다는 뜻과 같은것으로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가 되는 것이란 뜻입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한글 모양을 256 가지 까지 바꾸어서 쓸수가 있습니다. 즉 위장전술이 확실하다는 이야기이지요. 이 프로그램에서 문서 작성을 다하고 났을때 무기고에 저장하는 방법은 ALT + S 인데 이명령을 실행 시킴으로서 최종 확인 사살을 할수가 있는것입니다. 이명령을 잘못 쓰면 엉뚱하게 같은 이름의 화일에다가 덮어 쓸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잘못하면 아군끼리 사살을 하는 비극적인 결과가 초래 될수 있다는 이야기지입니다. 이 워드프로세서의 버전 1.51 은 화일 크기가 91년 1월 1일 17시에 완성된 148474 byte 인데 현재 국방부에 일급 비밀을 취급하는 데서 쓰는 이 워드 프로세서는 정식버전을 구입치도 않은 불법 복사판인데도 최신 1.52 버전입니다.
그러기에 아무리 뺑뺑이를 돌아도 국방부 아래아한글은 오늘도 잘 돌아간다는 군대말이 있지요."
불발된 수류탄 같은 사랑이었습니다.
장원장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성질을 가진 그녀가 무서웠지만 그녀 옆에 있으면 특박 휴가 같이 설레이는 것이었기에 위험을
무릅 쓰고 그녀를 가르쳤습니다.
물론 교육을 하다가 설명이 틀리거나 가르쳐준대로 명령이 실행되지 않을때 화가난 그녀가 칠판에다가 대검을 던져 칠판은 언제나 칼자국 구멍 투성이였습니다.
원래 1주일 이었던 장원장의 성인반 강의는 8개월이 지나서 끝났습니다. 그녀에게는 어린 학생들 반처럼 위협을 하면서 가르
칠수가 없 었고 오히혀 위협을 당하면서 가르쳤습니다.
워드프로세서,디베이스,스프레드 쉬트 등 사무용 컴퓨터 프로그램 과정을 다 가르쳤을때는 조교 강사 세명이 중상으로 입원을 했고 두명은 생명에 위협을 느껴 사표를 썼으며 한명은 행방 불명 되었습니다.
8개월은 짧은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안 터진 수류탄 같이 위험 했던 사랑은 공병대 불도저 같이 끈질기게 밀고나간 장원장의 노력에 힘입어 둘은 깊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학원 교육이 끝나면 데이트를 했는데 일반 젊은이들처럼 영화를 보러 가거나 공원에서 산책을 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 빠른 시간에 사냥총 분해 결합하기"
"담배 물고 다이나 마이트 조립하기 "
"완전 등산 군장하고 서울서 지리산까지 구보 하기"
등이었습니다.
사랑의 결실은 결혼으로 맺어 졌습니다. 신혼 여행을 제주도로 갔는데 특수부대 출신 커플 답게 그들은 제주도 상공에서 낙하
산으로 바로 한라산을 향해서 뛰어내렸습니다.
행복한 세월이 지나갔습니다. 장원장은 마냥 행복 했습니다.
가끔씩 신혼초와는 달리 의무방어전이 시원치 않다고 특전대 여군 출신인 그녀가 대검을 들이대고 목줄기를 따버리겠다고 위
협을 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그들만이 느낄수 있는 사랑이 었으니까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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