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네이버의 오픈뉴스, 오픈캐스트 선택 과연 성공할 것인가?

nullzone 2009.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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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털의 절대강자로 군림해 온 네이버가 2009년 1월 1일 메인페이지를 개편하였다.
UI가 변경된 단순한 의미로 받아드리기에는 그 여파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온라인쪽에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이라면 네이버의 위력은 거의 절대적이다.
심지어 온라인 사업을 진행하려 할때 가장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이
네이버가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사업을 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UI는 배제하고 개편중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 2가지 뉴스의 아웃링크와 오픈캐스트만 언급해 보려 한다. 

개편전 네이버 첫 페이지에서 가장 시선을 끌었던 곳은 뉴스란이라고 볼수 있을 것이다.
눈에 들어오는 볼드체의 글씨라든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기사 제목을 보고 마우스 클릭을 자연스럽게 하였던 것이 네이버 메인이였다. 인링크였기에 뉴스/기사를 읽고 나서 가장많이 본 뉴스/기사로 마우스 클릭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여기에 사용자들이 올린 덧글을 보는 재미도 적지 않았다.



이 부분이 아웃링크로 기사 제공 언론사로 연결되다 보니 몇 가지 당황스러운 일들 당하게 된다.

1. 클릭했더니 새창이 뜬다...
    뉴스 몇개만 보더라도 작업표시줄에 브라우져가 가득차 버린다.
    기사 하나 보고 브라우져 닫고 다시 뉴스 보고 닫고  이런 개 쓰레기 짓을 하게된다.
    
2. 링크된 언론사의 페이지 퀄리티 문제다.
   지금껏 네이버에 익숙해져 있던 사용자들에게 언론사의 기사 페이지는 한마디로 이게 언론사 사이트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마치 성인 사이트를 연상시키는 광고들... 혐오스러운 광고사진들...   기사 중간중간에 돌아다니는 광고들...
   언론사의 신뢰를 무참하게 무너뜨리고 있으며, 이는 언론사에 대한 실망과 더불어 네이버에 대한 원망으로 귀결된다.
   물론 링크된 언론사 페이지까지 네이버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말이 되지 않지만...  감정적으로는 네이버를 곱게 봐줄 수 없다

3. 뉴스캐스트의 경우 로그인 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언론매체를 선택하여 뉴스를 구독할 수 있다.
   반대로 로그인 하지 않거나, 구독 신청을 별도로 하지 않는 경우 언론사 기사들이 롤링되고 있다.
   한마디로 머리 아프다. 언론사별로 약 10여개의 뉴스가 노출되는데... 타이틀 보기에도 버거울 뿐 아니라...
   어지럽고 복잡하고 일관되지 못하고... 메인의 뉴스란을 보면 저절로 브라우져의 Close 버튼을 찾게된다.
   심지어 기존의 네이버 뉴스란이 어디있는지도 익숙하지 않다.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주고 원하는 언론사 기사를 볼수 있도록 만든다 ? 
   그 의도가 올바르게 되는지 사용자 대상으로 조사라도 했는지 의심스럽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다. 온라인쪽(포털 포함)에서 근무를 10년 가까이 해 오고 있는 나 역시 능동적인 참여가 쉽지 않은데...
   일반 유저들에게 스스로 능동적으로 뉴스를 설정하라고????

아웃링크로 걸수 밖에 없었던 네이버의 속사정을 짐작은 하지만...
진정한 사용자 참여와 능동적 선택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면 이건 아니다. 
언론사 스스로도 네이버에 끊임없이 요구했던 내용이 관철되었다고 얻어가는 이익이 과연 있을까?   

한마디로 네이버의 현재의 작태를 보면 한심스럽고 앞날이 걱정된다.


아직 이슈는 되지 않지만 뉴스캐스트 하단에 오픈캐스트가 오픈되었다.
이 역시 사용자가 직접 오픈캐스터가 되어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사용자가 스스로 선택하여 구독하는 형태이다.


일일히 조목조목 따지고 싶지 않다.
이런 개쓰레기를 만들어서 뭘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오픈캐스트 오픈의 목적은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선정하고, 선정된 콘텐츠에 대해서 역시 사용자가 직접 선택을 하는 어찌보면 항상이야기 하는 Web2.0의 사용자 참여를 목적으로 한다.
여기에 큰 함정을 네이버는 과연 몰랐을까?

일반유저가 오픈캐스트에 콘텐츠를 업데이트 하는 일이 얼마나 빈번하게 발생할까?
블로그 사용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콘텐츠 하나를 업데이트 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물며 해비 블로거라 불리우는 사람들은 콘텐츠 업데이트에 더욱 신경이 쓰이게 마련이다.

리얼하게 말해서 1일에 하나의 콘텐츠를 업데이트 하기에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인데...
이를 받아 보는 사용자가 네이버 메인에 로그인 하면 체감적으로 느끼기에 항상 똑같은 콘텐츠만 보여질 것이다.
사용자가 오픈캐스트를 수십개를 구독한다고 해도 이를 일일히 확인 가능할 것이라 보는가?
그렇게 능동적으로 움질 일 수 있는 사용자가 많다고 보는가?

6년간 포털에서 근무한 경험을 비추어 보건데...
오픈캐스트는 상업적 광고로 채워질 가능성이 너무 높다.

여행관련 콘텐츠를 매일매일 참신하게 업데이트를 한다고 하면 
일반사용자가 하겠는가? 여행사나 여행관련 업체들이 하겠는가?

생활(여성, 미용, 패션), 엔터테인먼트(영화, 음악 등등) 이런 다양한 부분에 있어서
일반 사용자가  양질의 콘텐츠를 업하고 노동을 아무런 대가 없이 지속적으로 할수 있겠는가?

아직 개편 초반이라 성급한 판단이나 예측은 어렵지만...
어느정도 상업적으로 물들게 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덧붙여 한마디더 하면 내 PC에서는 아에 오픈캐스트가 열리지도 않는다.
브라우져를 다시 설치하고, 플래쉬를 다시 설치하고 별의별 짓을 다했지만 올바르게 오픈캐스트가 보이지도 않는다.

과연 네이버가 위에 열거한것들을 예상하지 못했을까?
아니면 현재 네이버의 오만함에서 비롯된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과거 네이버와는 다르게 현재의 네이버는 무뇌아들만 모인 집단이 되어 버린 것일까?

진정 네이버가 원하던 것이 
사용자들에게 컨텐츠의 생산·유통·소비를 유기적으로 지원하고 , 정보와 트래픽을 공유함으로써 네이버는 정보유통플랫폼을 지향한다고 하면 네이버 메인에 녹색 검색창 하나만 남겨 놓는 것이 맞지 않는가?
그럴 용기와 자신도 없으면서 어설프게 공유, 사용자들의 참여, Web2.0 를 표방하며 쓰레기 사이트(현재까지)를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며 세계 유명 포털/검색엔진과의 싸움에서 국내 포털/검색으로의 자존심을 지키던 네이버의 모습을 찾아 보기 힘들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과거 네이버의 참신하고 새로운 시도들이나 노력들은 이제 찾아 보기 힘들어진것 같다.
현재 네이버의 위치에서의 오만함과 방자함. 
사용자를 고려하지 않는 그들만의 생각은 머지않아 네이버 스스로의 단명을 재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글은 100% 저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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