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부의 세상 훔쳐보기

세계경제의 암울함과 국내는 안전한가?

nullzone 2008. 10. 8.
반응형


도미노를 아는가?

도미노를 머리속에 떠 올려 보자
수십-수만개의 도미노를 만들어 놓고 첫 도미노를 쓰려뜨린다.

첫번째 쓰러진 도미노는 매우 작은 도미노이다.
이 도미노 블럭하나가 쓰러지면서 자신의 앞에 놓인 도미노 블럭을 넘어 뜨린다.

잠시후, 조그만 도미노 블럭에서 시작된 효과는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며 제법 커다란 도미노 블럭을 무너뜨린다.


세계경제로 눈을 돌려보자
아프리카의 조그만 신생국에서 경제가 파탄나고, 나라전체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이런 기사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위에서 언급한 도미노 현상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이유는 중간 중간 큰 도미노 블럭이 이를 막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정도 큰 블럭에 다가서면 이 도미노는 여기서 멈추게된다.
워낙에 미비한 초기 도미노는 중간 중간 설치된 덩치큰 도미노 블럭을 넘어뜨릴 만한 힘을 가지지 못한다.
(실제 수십만개의 도미노를 만들어 갈때도 중간중간 차단막을 두어 중심까지 무너지지 않게 만들지 않는가?)


헌데 최신 일어난 일을 보면
초기에 무너진 블럭이 작고 조그만 끝에 있던 도미노 블럭이 아닌, 중앙에 덩치  큰 도미노 블럭이
넘어져 버린 것이다.  그 여파로 앞뒤에 굿굿하게 버티고 있을 것 같았던
도미노블럭들이 하나둘씩 넘어진다.

뒤에 있던 도미노들은 초기에 시작된 도미노블럭이 워낙에 큰 탓에
그 충격파는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된다.
원래 도미노라는 것이 작은 블럭이 큰 블록 하나를 무너뜨리는 것이 정상적이나
이 현상은 꺼꾸로 발생하니 큰 블럭들이 작은 블럭을 무너뜨리고 있다.
한번에 하나가 아닌 한번에 서너개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차단막은 작은 도미노가 무너져, 큰 도미노블럭까지 무너지는 것을 염두에 두었기에 이미 효과가 없다.

무너진 도미노 블럭하나가 그 속도를 증가시키며, 조금씩 주변으로 다가오자
제법 큰 블럭들이 긴급하게 대책을 논한다.

과연 어떤 해결책을 논할 수있을 것인가?
답은 어쩌면 단순할 수도 있다.
일정선까지 무너지는 것을 용납하고,
중간에 도미노 블럭을 없어 버려 더 이상 무너지는 것을 막는 방법이다.
그렇지 않은가 중간에 도미노를 하나 빼 버리면 그 뒤에 줄 서 잇던 도미노들은 살아 남을 수 있다.
물론 안전지대에 서 있지 못한 도미노는 처참하게 무너지고, 억울해 할지 모르지만 말이다.

세계를 좌지우지 했던 거대 도미노 블럭은 어쩌면 그 범위를 정하고 생과사를 이미 결정했을런지도 모른다.
한국이라는 도미노블럭은 현 시점에서 보면 결코 무시할만한 도미노 블럭이 아니다.
제법 덩치가 있는 블럭이다.
그러나 안심할 수 있을까? 한국이라는 블럭보다 더 클수도 있는 블럭이 무너져버렸고,
계속해서 덩치큰 블럭도 이미 살생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말이다.

도미노 블럭들은 서로 마지노 선에 포함하려 총력을 다한다.
웃긴건 한국이라는 블럭이 바닥에 못질을 한것도 아닐지인데
걱정없고, 안심하라한다. (물론 정부가 호들갑을 떨어서는 절대 안된다)
그런데... 아무리 뒤져봐도 살펴봐도 마지노선 안으로 들어가려는 정책도 없거니와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있는지도 의심스럽다.

97년 한국블럭은 기웃뚱하며 무너지는 위기에 덩치 큰 블럭들에게 애결하여
크고 덩치 큰 블럭을 뒤에 세워 무너짐을 겨우 막았다.
그 뒤 이에 대한 댓가를 혹독하게 치룬 경험이 있다.
지금은 누구도 뒤에 버티고 서 줄 여력이 없다.

한국은 초기에 무너진 블럭에 대한 아무런 잘못이 없고,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피해를 면하거나 책임을 면할 수 있는 그런 판이 아닌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