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퍼옴글] 8월 5일 처음으로 집회에 참석

nullzone 2008.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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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813964

아고라에 있는 글입니다.

 

8월 5일 처음으로 집회에 참석하셨던 분의 글입니다.

가감없이 솔직한 심정의 글을 올리셨네요...

아마도 집회에 처음 참석하시는 분들이라면 느끼실 수 있는 감정인것 같습니다.

 

 

 

어제있던 촛불집회.. 평생처음으로 가본 시위,집회 현장..
 
신문이나. 뉴스나. 동영상으로 보고 나라에 불평만 늘어놓고 방관자
 
인체로 보기만했던 그곳.
 
지인에 의해 우연찮게 가게된 그곳.
 
그곳은... 서글픈 곳이였다.
 
-DVD프라임에 올린글-철이씨로 올린 제글입니다.
 
여기다가 이런글을 올려야 될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지금 아주 격앙된 마음으로인해
잘쓰지도 못하는 글을 프라임차한잔 에다가 올리게되네요.

아까 오후5~6시경에 처음으로 집회나간다는 글을 올린 사람입니다.

우선 저의 진행은 종각 4번출구에서 아는분을 계속 기다리다가 7시
 
30분쯤 만났는데.  곧이어 바로 시위대 몇분들은 청계천으로 흩어지
 
고 다른시위대분들은 종로 쪽으로 가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지인을 따라 가슴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그곳의 현장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전경중에 현재 복무중인 친구들이 상당수입니다.

그리고 현역으로 전역한지 얼마안되 저이기도해서 전경들이 참 안
 
쓰럽고 불쌍하다는 생각도 계속들더군요.

하지만 9시30분경인가 처음으로 그들의 모습을 봤습니다..
 
정말 우뢰하 같은 함성으로 돌진해오더군요.  
 
정말 가슴이 떨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방관자로 살아온 저에게 그냥 글이나 동영상으로 보던
 
모습을 현장에서 보니..

"정말 이건 아니다" 이한마디 였습니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물대포 를 벌써 쐈는지 빨간 색깔과 물과 섞여서
 
온통 물천지였구요.
 
알고보니 색소를 넣어서 쏜이유가 묻은사람은 무조건 연행할려는
 
심산이였더군요.

그런진행중에 계속 인도쪽과 도로쪽으로 조금씩 움직이다가 11시경
 
쯤에 대대적으로 폭행을 가하더군요.
 
그중 제근처에 있는분이 계속 끌려갈려고 하자 젊은 여자, 남자 ,아
 
주머니, 아저씨들이 달려들어 막더군요..

그순간 저는 또다시 겁이나 방관을 했습니다. 
 
인도쪽에서.... 계속 지인만 찾고..
이때 저란 존재에대해 찰나의 순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저의 근처 인도 로 다친분을 이끌고 계속 엎치락뒤치락을 했고

어떤 여성분의 저에게 "도와주세요" 그러더군요..

아직도 그눈빛을 못잊겠습니다.
정말 너무나 도 간절해서. 저도 모르게 달려들어 그분을 마구자비로
 
끌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정신없는지 누워서 때리지마 이러면서 마구 몸을 비
 
틀어대시는데...안타깝고..
정말 할말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지인을 따라 현장을 벗어났죠...

그리고 한동안 계속 지켜보고 하다가 전경차들이 명동으로 간다는
 
소식을 듣고 지인의 차를 타고 명동을 갔는데 그때 가 정확이 1시경
 
정도 였습니다..

그때 그곳을보고 정말 소름이 돋았습니다.
 
대충 만 해도 경찰병력은 1만에 가까운 숫자라 생각되었고.
 
명동성당쪽에 다들 있더군요..시위대와의 대치상황...

들어갈수가 없어서 다른곳에 조심스럽게 주차를 하는데 스타렉스를
 
탄차가 뒤에 주차를 하더군요.  그곳에서 경찰냄새가 엄청 풍기는 6
 
명의 남5여1이 내리더군요. 계속 주시를 하면서....
명동성당쪽으로 일반시민처럼 하고 갔는데..목이말라 잠깐 마트에
 
들어갔는데.

정말 그순간 인도쪽에서 다잡아가더군요.. 어린여자아이.. 아저씨
 
아주머니...그리고 한분은 도망쳐 마트안으로 들어왔는데..
 
정말 거대한 몸집의 전경..이 들어오더군요 한명... 씩씩대면서.

정말 살벌했습니다.. 그래도 시민들이 단합해 나가라고 해서 나가긴
 
하는데.. 무법 천지입니다.. 한마디로...

그리고 그곳에서 전경이 대부분 다른길로 가자 아까 보이던 경찰같
 
은 남자3명과 여자1명 등산복차림이 어슬렁대더군요..

참으로 기가막혔습니다.. 

그리고 나서 어떤분들이 오늘 명동성당근처에있는 시위대를 전부
 
연행한다는 소리에..

우선 집으로 돌아와 처음으로 가본 집회.시위의 후기를 이렇게나마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만약 이 글을 읽는 대학생이있다면..

서울에있는 대학이든 지방에있는 대학이든 외국에있는 대학이든..

대학생들이라면 이 촛불을 그냥 지나친다면.. 분명 평생 방관자로
 
살아야할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입으로만 이래서 대한민국이 안돼.
 
누가 그들을 뽑으래.
 
항상불만만 술자리에서 토론하고 늙어갈것입니다.
 
아니면 아예 내일아니다 싶다고 생각하고 먹고살기바쁘니 방관하고
 
살것입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나본 대학 1,2,3,4학년 되보이고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시위대 들은 자기 주장과 가슴을 당당히 피고 남녀노소 구분
 
없이 도와주고 힘이되어주고 어쩔때는 앞장서는 모습...

특히 어린 여학생들이 나서는것을 보고 너무 놀라웠고..
 
그들이 있는데 달려오는 전경들을 보고 불쌍하고 안쓰럽기도 하면
 
서 무서운 나라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워낙 글재주도 없고 평범하고 평범한일반시민인제가 여기서 보고
 
듣고 느낀것은 정말 비폭력시위였다는것.
 
그리고 항상 내일도 힘들고 바쁜데 뭘신경쓰냐 였는데..
 
분명 그들고 직장이있고 공부도해야되고 돈도 벌어야되는데..
 
한번이라도 나와서 힘이되어주는 사람들을.. 전경중에도 이야기를
 
나누다가 전역 90여일 남았는데..
 
"몸건강하게 나가는게 최우선이니깐 조심하세요" 말을 건내주
 
니 웃으면서 상냥하게 말을 건내주는 모습을보고..
 
정말 그동안 관심없는 정치,선거, 나의 알량한 투표권 1장이 나라를
 
이렇게 바꿀수도 있다는 것을 새삼 피부로 느끼게 하루였습니다.
 
개인하나의 무관심과 방관이 돌고돌아와 이렇게나 많은 사람을 상
 
처를 주는지..
 
이제부터라도
 
저는 마음을 잡고 조금씩 제마음에 있는 촛불을 태우렵니다.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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