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미친 대학생들

nullzone 2008. 8. 6.
반응형

 

세상이 어수선하다.

근 2달 넘게 하루도 맘편할 날이 없다.

 

집회초기...

많은 분들과 같이목이 터져라 구호를 외치고, 전견들과 대치속에 물대포로 샤워하면서 군화발에 맞은 다리가 아직도 시큰 거린다.

 

 

내가 대학을 다니던 90년 초...

그당시 대학생은 상당한 특권을 누리고 있던 때가 아닌가 싶다.

물론 저와 같은 세대분들 중에는 특권이 없었다 라고 말할 수 있지만...

 

학생증 하나로 술값걱정 없었고, 여기저기 할인 받을 수 있는 곳 많았고,

집안에서는 나름 대학생이라는 지위를 인정 받기도 했다.

 

그러나, 나의 선배들과 나의 학우들은

학생증 맡기고 백열등 걸린 조그만 주점에서 막걸리에 파전 먹으면서도

간혹 세상이야기를 했고, 건강한 사회를 이야기 했으며,

또는 내 또래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

 

지금 대학교 게시판에 가보라, 아니면 대학교 캠퍼스를 가보라

온통 영어공부, 토익, 토플, 해외연수, 자격증, 취업준비, 취업세미나 등등

세상이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다.

 

사회가 그렇게 요구했고, 강요했기에 어쩔수 없다고 항변할 수 있으나

이건 사회가 요구하기에 당신이 반대해야 했고

사회가 강요했기에 당신들이 반발했어야 했다.

 

그러나 이 시대의  대학생들은 그럴 의지도 의식도 없는 그냥 텅빈 뇌를 달고 다니는

젊은 신체밖에 남아 있지 않은 모양이다.

 

한탄스럽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