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큘레스의 슬픔 4
글: 김현국(Hitel ID=pctools)
허큘레스의 슬픔 4
우리의 호프 현대 슈우퍼 16- E 맨 이준혁은 비비에스를 개설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비비에스를 개설 하자 !!! 아무리 시스템의 악조건이라지만.!
난 할수있다.! 자신감을 가지자 ! 아자 ! "
두주먹을 불끈쥐었습니다.!
갑자기..
유럽의 " Final Countdown " 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 빠바바밤 빠바바바빰 ~ 빠바바밤 ~ "
" 통신계에 몸바쳐 싸우리라 ! 비비에스를 개설하리라 !
전경의 최루탄도 무섭지 않다 ! 각목도 두렵지 않다 !
이생명 다할때 까지 비비에스를 운영하리라 ! 통신계에
큰획을 그으리라 ! It's the Final Countdown !! "
* 참고로 비비에스 개설이랑 전경은 상관이 없습니다...*
어쨌든 비비에스를 개설하기로 마음은 먹었는데..
" 처음에 뭘해야하지.?? 잉...맞아 !
호스트 프로그램을 받아오는것이다. 전속력으로 케텔로 가자!.."
반나절후 접속해서 " 화염불 3.9 " 란 호스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장장 30분에 걸쳐 압축을 풀고...설명화일을 읽었습니다.
근데 이자식이 뭐를 알겠습니까????
설명은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는 소리만 있었고 읽다가 3 번이나
졸았습니다..다시 그는 회의에 빠졌습니다...
" 일이 안될려면 화장실에 휴지도 없다더니만...
난 왜이렇게 안풀릴까..."
그때..! 명석하고 영리하고 진지하고 이시대의 마지막 휴머니스트인
친구 이응석이 생각났습니다..
" 맞아 ! 얘한테 물어보자 ! 오예.~ 아싸 가오리.. "
다시 코텔에 접속하니 새벽 이 었습니다..이응석이 대화방에
있을꺼라 생각하고...능숙한 명령어로 st 를 했습니다..
역시 이응석은 진지한 토론만 하고 있었습니다.
[ 대화방 ] ( 개설방수 : 382 / 50 ) 현재참여인원 :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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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 개 ( 4명 ) ---- 승후니 방이에요 ----
안승훈 (ahnsh ) 김승훈 (kimkim ) 정승훈 (Ghandi) 박승훈 (noID )
# 2 공 개 ( 6 명 ) 국회와 민주정치의 발전에 대해 토론해 봅시다.
노태우 (koreacap) 이응석 (noriko7) 김영삼 (haksiri) 전두환 (50biri)
서태지 (yotaiji) 김두한 (jangu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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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석은 민주발전에 토론중이었습니다..
비비개설을 물어보려 거기에 들어갔습니다..
사랑방>> j 2
##### 이준혁 (norifan) 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전두환 (50biri ) 국회는 언제 열릴까요?
김영삼 (haksiri) 글쎄요 누구 아는사람 없어요 ??
서태지 (yotaiji) 난 알아요.
이응석 (noriko7) 언제 열리는데요??
서태지 (yotaiji) 이밤이 흐르고 흐르면
노태우 (koreacap) 가가 안녕하세요 隷擄瀘領逞零逞櫓 입니다 가가
이준혁 (norifan) 응석아 비비에스용 호스트 프로그램 설명좀 해줘.
김영삼 (haksiri) 제가 학시리 말씀드릴까요?
이응석 (noriko7) 아 ! 호스트 ! 별로 어렵지 않아 내일 학교에서. 자세히 설명해줄께..
노태우 (koreacap) 가가 안녕하시죠 ? KOREACAP 이에요 가가
노태우 (koreacap) 가가 모두 안녕 합니까 ? KOREACAP 입니다 가가
노태우 (koreacap) 또 있는데 보여드릴까요?
전두환 (50biri ) 그만하세요..! 눈아파요..!
노태우 (koreacap) 가가가 미안합니다 ! KOREACAP 이었습니다 가가가
이준혁 (norifan) 응석아 내일설명해줘 그럼 나갈께..안녕 !!
서태지 (yotaiji) 오 그대여 가지 마세요 ~
이준혁 (norifan) 왜요?
서태지 (yotaiji) 나는 지금 울잖아요...
#### 이준혁(norifan)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
대기실(H:도움말)>>x
* 끝내시려면 Y 를 누르고 엔터를 치세요 >>Y
지금까지 사용한 시간은 2시간 31분입니다.
전화세 더럽게 나오겠네요..
NO CARRIER
..
.
다음날...이준혁은 이응석에게 아주 자세히 호스트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화염불 호스트의 특징및 다른호스트와 비교분석해서 준비한 레포트 49 장과 함께 비비에스를 개설할수 있는 실력이 되었습니다. !!
드디어.! 통신문화에 이바지할 비비에스가 개설되었습니다.!
다양한 메뉴와 훌륭한 서비스! 를 슬로건으로
비비에스 이름은 " 하렘 왕국 "...
통신문화에 이바지하는덴 시스템 제약은 상관없습니다.
코텔의 홍보광고란에다가 글을 올렸습니다.
" 세계 최초 XT 에 ! 2D 로 운영하는 슈퍼 하이 시스템 비비에스 개설 !!"
안녕하세요 " 하렘왕국 "의 시삽입니다..(아무나 시삽되는 세상 ..)
저희 비비에스는 통신문화에 관해 건전한 토론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비비에
스입니다..아무쪼록 많은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광고를 했으니 사람들이 밀물같이 오겠다하핫.."
이준혁은 뜬눈으로 모니터만 쳐다보았습니다..
..
.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눈은 충혈되어 시뻘개지고..
주제에 달린 냉각팬만 윙하니 마음을 달래주었습니다..
뜬눈으로 밤을 새고 나니 다시한번 통신문화에 실망을 하며..
한편으론 개설 첫날인데..뭐 오겠나 싶어..
기대를 걸고...홍보광고란에가서...
똑같은 광고만 38 개를 해댔습니다...
심지어 "백일장"란에도 비비에스광고를 했습니다..
그 다음날..도 모니터앞에서 뜬눈을 새웠습니다..
..
.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눈은 충혈되어 튀어나올려고 했습니다..
누가 뒤통수를 쳤으면 튀어 나왔을 껍니다..
그다음날 코텔 접속을 하니...게시판에다가 쓸데없는 비비에스 광고 했다고
각 동호회마다 항의 메일이 빗발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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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비메탈 동호회 : 계속 그런 광고를 하면 강력 헤비메탈 사운드로 너의 고막을 찢어 버리겠다..
* 서바이벌 동호회 : 계속 그런 광고를 하면 전동건 과 M16 개조 한걸로 죽을때까지 비비탄을 쏘겠다..
* 칼라랜드 동호회 : 허큘레스라고 놀리겠다..
* 개오동 : 너에게 VGA 지원과 20 메가 하드디스크 이상 요구하는 게임을 카피해주겠다..
* 꿈동산 : 너 몇살이냐?
* 영어 동호회 : Fuck you ! You shall die !
* 무림동 : 최고의 내공을 보유한 고수들을 파견하여 필살기로 너의 세포 하나하나까지 파괴하겠다
* 일본어 동호회 : !! ( 빠가야로 )
* 주글래 (killyou) : 죽을래?
* 한국통신 : 계속 그러면 너가 돈내도 내가 그냥 먹겠다
* pccom (피시껌): 아이디 짤라버린다.너 생명은 내속가락 끝에 달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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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황이 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을 역경의 일부라고 보았습니다.
계속 참고나가자 !..
그러던 날밤 !
그러던 날밤 !
드디어누가 가입을 했습니다.!!!!
이렇게 기쁠수가 없었습니다.!!
새벽 3시에 창문에 대고 " 가입했다 !!!! " 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누가 냄비 뚜껑을 던져서 턱을 맞았습니다..
근데 이준혁말대로 일이 꼬일라면..화장실에 휴지도 없다고..
일이 발생했습니다.
새로가입한 신입회원이 게시판을 작성하자...
그나마 조금남은 2D디스켓 용량 초과로 런타임 에러와 함께 호스트프로그램
이 다운이 되었습니다..
이사실이 어떻게 퍼졌는지..아무나 들어와서 게시판 작성하면.
시스템이 다운이 되니..아무나 해커가 되는 세상이었습니다.
그런것도 모르고 사용자들은 해킹을 했다는 자부심에 빠져서
어쩔줄 몰랐습니다..
이준혁은 난처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다음과 같은 공지를 내걸었습니다.
" - 공지사항 -
회원여러분 ! 당분간 게시판작성과 엎로드를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그럼 뭘 하란 말입니까 ???
비비에스운영에 최악이었습니다...
시스템 제약에 문제 없다고 떠들던때가 어제인데..
시스템 문제를 바로 실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잘난 세진 키보드를 등에 업고 울었습니다.
"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들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 엉엉 "
청량리 정신병원 입원이 가까워지는 듯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비비에스 운영은 불가능한듯 싶었습니다..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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