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연예인의 자살

nullzone 2005. 2. 23.

목차

반응형

벌써 한 10년이 넘은 된 이야기인데...

그 당시 사귀고 있던 여자친구에게서 이별의 눈물을 보고 난 뒤에 굉장히 괴로워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유치하고 정신나간 행동이였지만

신도림역에서 철도 밑으로 뛰어든 적이 있었다. (? 솔직히 술에 떡이 되어서 지하철로 뛰어들면 죽는다는 것도 몰랐다)

한참을 철길에 누워 있으려니 하늘에서 하얀 눈들이 떨어지면서 내 눈에 흐르던 눈물을 위장해 주고 있었다.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술이 조금씩 깨어서 몸을 뒤척이다 보니 문득 헉~~~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철길로 뛰어든지 꽤나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지하철이 하나도 안지나 가다니 난 역쉬 죽을 운명이 아니였나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어 서려는데...

 

지하철 역무원 아저씨가 후레쉬로 내 얼굴을 비추면서

뭐라~~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역무원실에 가서 일장 훈계를 들었음은 말할것도 없고

거의 국민학생이 선생님에게 혼나듯이 열라 혼났다...

 

너무 늦은 시각이라서 지하철 첫차가 운행할때 까지 난로 옆에 쭈그리고 앉아 있다가 집으로 들어갔다.

어제 오늘 거의 모든 사이트에서 연예인의 자살로 인한 기사들이 도배를 하고 있다.

 

만일 그 때 내가 죽었으면 기사가 났을까? 크크크크크

 

근래들어서 정신을 잃을만큼 술을 먹어본 적이 없는 듯 하다.

조만간 한번 해봐야겠다... 정신을 잃을 만큼 술을 먹고 또 다시 정신을 차릴 수 있는지 확인해봐야겠다.

 

 

 

반응형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도 끝나가네..  (0) 2005.03.27
뿌연세상 보기  (0) 2005.03.22
[펌] 장애인에게 호의를 베풀지 마세요.....  (0) 2005.03.11
똑같은 월요일에 눈뜨면  (0) 2005.02.28
문득 공허함을 느낄때 가는 곳  (0) 2005.02.12
자신의 주량 체크법  (0) 2005.01.19
오래만에 친구를 만나다  (0) 2005.01.19
[펌] 독수리의 기다림처럼~~!  (0) 2005.01.1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