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이라 기억된다.
고등학교 2년이 되어서 우리담임선생님은 누구실까?
아담한 키의 물리선생님이 담임이 되셨다.
헌데... 1주가 지나고 담임선생님이 떼강도에게 당하시어 병원에 입원하시고...
바로 담임선생님이 바뀌셨다..
어떤 분이 되실까?
종례시간 문이 드르르~~ 열리며 들어오신 분은
헉~~~ 오우마이갓~~~~
전교생의 공포의 대상이였던 교련선생님 일명 싸씨로 불리우는 희대의 공포를 몰고 다니시는 선생님이 아니신가
참고로 이 선생님의 유명한 일화를 학교의 전설로도 유명하다
학교에 잡상인이 출입하여 교무실에서 이 선생님의 얼굴을 보기라도 하면 잔뜩 겁에 질려 줄행낭을 쳤다는 소문이 있을 만큼 얼굴이 흉악 흉포 그 자체였다.(선생님 죄송합니다.)
현직 군인이였던 경력으로 교련과목을 담당하시는 분이였으니
그 위엄과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말도 참 걸걸하게 하셨다....)
그 이후로 우리만은 종례시간이 되면 어머님 은혜를 합창하였다.(종례시 항상 어머니은혜를 불러야 했다.)
사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선생님이 매를 든 적이 기억 나지 않는다.
단지, 무서움과 공포를 주시긴 하셨지만 정착 매를 들어 우리에게 따끔하게 가르치신 적이 없는 것 같다.
이 선생님은 그 당시 전국으로... 그 이름을 알리시기도 하셨다.
당시 최고의 인기 라디오 프로였던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프로에서
우리학교 명물선생님이란 코너에 소개되셔서... 전국으로 그 위명을 날리셨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선생님의 딸이 어릴적 매우 아퍼서 선생님께서 무척 힘들어하셨다고 한다.
아무튼 졸업 후, 동창들과 만나면 반드시 뿌리깊은 기억에서 분출되는 선생님의 모습을
오늘 동문싸이트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에 선생님의 얼굴을 뵈었다.
항상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는 선생님의 얼굴보다는 세월의 흐름을 얼굴로 간직하신 선생님의 모습
아~~~ 선생님 뵈고 싶습니다.
선생님들의 모습에 잠시 20여년 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내 얼굴은 희미한 미소를
머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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