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세차게 내리는 출근길
회사 근처에 다다를쯤 낯설은 현수막이 보인다.
"??? 국제고등학교 유치 ...."
아마도 국제 고등학교 유치를 바라는 현수막인가 보다.
아침부터 씁쓸하다.
기존 외고, 과고 외에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학교 등등
약 300개를 늘인다고 한다.
다시 독설 한마디 해보겠다.
아직 중고등학교 자녀들이 없는 부모님들에게 진실을 알려주지...
좋은 일류대학을 보내기 위해서 외고, 과고 에 아이를 보내고자 하는데
1년에 얼마나 돈이 드는지 알기나 할까?
최근 서울교육청에서 발표한 특목고에 필요한 경비가 700만원~400만원 정도 수준이지만
이는 당국의 발표일 뿐이다.
자녀들 넉넉하게 다른 친구들에게 빠지지 않게 교육 시키려면
년간 1000만원 ~ 2000만원은 필요하다.
단지 학교 다니는데 필요한 비용이다.
그것만으로 족할까? 천만의 말씀이다.
옆집 아이들 좋은 학원 보낸단다. 우리 아이도 빠질 수 없지 않은가?
학원비가 얼마나 드는지 아는가?
넉넉하게 가르칠려면 역시 월 100만원은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제 고등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학교까지 이런 사교육 열풍이 불어 올것이 뻔하다.
아이의 학비만으로 년간 2000만원 ~ 3000만원이라는 학비가 필요하다.
학비 외에 자녀들에게 들어가는 돈은 제외하고 단지 학비만 년 2000만원 ~3000만원이라는 것이다.
당신이 부자인가?
년봉 1억이 넘는 고소득자인가?
솔직히 더 쓴소리를 하면...
지금 학부모님들 당신의 자녀가 과연 또래 친구들보다 훨씬 시험성적이 우수하고
순위권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고, 남들보다 더 나은 직장, 직업에 종사할 것이라고 믿는가?
그리고... 년간 수천만원이 필요한데 그렇게 자녀를 키울 자신이 있는가?
저 강남의 학생들과 동일한 경제적 부담을 앉고
그렇게 아이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가 말이다.
그것도 초등학교, 중학교때 부터 말이다.
주위에 기러기 아빠가 된 분들이 제법있다.
모두 나보다 연배가 조금 되신 분들이다.
이분들이 왜 기러기 아빠가 되었는지 아는가?
실제적으로 계산해보니 국내에서 지금처럼 중학교, 특목고, 대학교 가르치는 비용으로
외국에 나가서 교육받는게 더 싸단다.
그놈의 영어몰입식 교육도 필요 없단다.
개천에서 용난다.
어림 반푼어치 없는 말이다.
당신이 부자가 아니고, 아이의 욕망과 자질이 없다면 꿈도 꾸지 마라.
(더 정확하게는 당신이 부자라면 개천에서 용나는게 아니고 당연한 거라 생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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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부모님들
나보다 더 윤택하고 더 좋은 삶을 위해서
교육에 필요하다면 아니 어쩌면 시험성적 올리는데 필요하다면
어떠한 일도 해주실 부모님들이다.
내가 정말로 걱정되는 것은 학교의 학원화이다.
이전부터 이런 우려가 지속되어 왔고, 더더욱 심화되는 실정이다.
학교를 왜 가야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시험성적만이 최고라고 강요당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보다는 학원이 훨씬 더 시험성적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고 필요하지 않을까?
생활기록부에
자녀가 성실하고, 착하며, 정직하며, 협동성이 뛰어나다는 말보다
타 자녀에 비해 학업성적이 월등하다는 말이 더 중요한 현실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평준화를 반대한다.
고등학교 졸업생의 80%가 대학에 진학한다.
어이없는 현실이다.
대학생이라는 젊은이가 맞춤법 하나 모르고,
인수분해 는 커녕 사칙연산 제대로 못하는 학생이 부지기 수다.(농담이 아니다)
최소한의 자질도 없이 대학이라는 간판에 이끌려 진학하는 학생들이 다수란 이야기다.
뭐 인수분해 못해도 되고, 맞춤법 몰라도 된다.
하지만 학업성적(시험성적)이 모든 가치의 최우선으로 만들진 자녀들에게
도덕성이란 단지 시험에 나오기에 성적을 올리려고 만든 단어로 이해 할 뿐이다.
평준화의 문제를 차등화 교육, 몰입식 교육, 특목고/자율형사립고 만든다고 해서 해결될 거라 믿는가?
사람이 평가받는 기준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고,
얼마나 돈을 가지고 있고,
어떤 권력을 가지고 있는지로 판단되는 사회에
당신의 자녀들도 물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젊은이들에게 쓴소리 한마디 하면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하였다.
지금 당장에 바뀌는 교육정책이 10년 후, 20년 후
머리가 텅텅 비어 있는 젊은이들에게 얼마만큼의 무게로 다가올지 한번 쯤 생각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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