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부의 세상 훔쳐보기

난 절대로 아닌데.. 난 아니야~(실화)

nullzone 2004.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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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판 (BBS) ] 유머/우스개
제목: 난 절대로 아닌데.. 난 아니야~(실화)
#1628/3551   전송인:baboo 임재근     06.28 02:42 조회:222 Pg:1/6 추천:0 

안냥세요...
후훗... 오늘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있는데 전 이상한거 잇지요...왜왜왜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있노라면 방구가 계속 나올라구 하는지...

크크... 그래서 제가 고등학교대 방뀌에 관한 재미있는 추억이 생각나서
이렇게 또 키보드를 두두리고 있습니다.

88년도 글고 89년도 당시에는 아마도 지금처럼 학원수강이
재학생들에게는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단과 학원은 고딩어들에게 인기가 잇었습니다.

저 역시 옆집 복덕방 김씨 아저씨의 권유로 단과 학원에서 한과목을 듣고
있었는데.....

수강시간은 오후 8시였습니다.
그러니 전 집에서 밥을 먹고 언제나 학원으로 갔지요...
학원에서 제 바로 전 시간에 제 친구가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녀석이
언제나 저에게 자리를 마련해 주곤했습니다.

하루는 녀석이 제 자리를 잡아 놓았는데.... 젤로 중간에 자리를 잡아
놨더라구요... 이 학원은 그 당시 의자가 어케 된거냐 하믄 거 알지요
교회 가믄 예배 볼때 한줄에 꽈악~~ 몇명씩 앉는 의자..

여러분들도 그런 의자 가운데 한번 앉으면 나가기가 쉽지 않다는 거 잘
알고 계시지요....

헌데 일은 바로 저녁밥 먹은 것이 속이 않좋았나 봅니다.
배가 거북해서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한 십분동안을 아랫배를 움켜
잡고는 동물이 지을수 있는 고민과 번뇌에 찬 표정을 짓다가 그디어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헌데 수업이 한창 되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아련하게 풍겨오는 향토
내음... 캬~~~~~ 모냐구요?
방뀌냄시였지요...
으메 누구 방귀인지는 몰라도 거 참 울트라하게 진하다..
헉헉헉~~~ 숨을 다 못쉬겠더라구요...
역시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도

"헉~~ 이거 모야 누가 꼈다..."
"으악 누군지 몰라도 이거 산거 아니야?"
"백사보다 더 한눔도 있었다..."
(백사야 미안하다.. 너 자꾸만 씹어서리...)

하면서 오만 인상을 쓰고잇는데....
몬가 짜릿하고 오소독소하며 절묘한 눈초리들이 모두들 저에게 쏟아 지는
거이였습니다.

잠시후 뒤에 앉아 있던 여자 아해들이 쫑알거리는 소리가 가련하게
들려왔지요...
"야야 앞에 있는 애 아까... 수업 시작 전부터 좀 이상했어..."
"맞아 맞아 얼굴이 누렇게 떳다.. 안되었다 화장실에 보내줄까?"

으악 모야 모야~~~~~~~
내가 아닌데..
그러자 앞에 앉아있는 여학생하나가 이상한 동물 보는 듯한 눈으로 획
돌아서 저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겟어요.....

잠시후 제 옆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자리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으악 얼울하다..
억울해~~~~~~~~
난 아닌야~~~~~~
정말로 아닌데....

좋다 이거여요...
모 까짓것 한번 내가 누명을 쓸수도 있고 그런 말 참아 주겠다 이겁니다.
그런데 더더욱 끔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학원 강사가 수업을 하다가 말고는
마이크들 바짝 쳐들면서..

"무슨 일입니까?"
"킁킁~~~ 아니 이거 무신 냄새야?"
(그당시 왜 그리 마이크 성능이 좋게 보였는지....
강원강사는 마이크의 볼륨을 최대로 하면서 입에 침까지 튀어가면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제발 시작하기 전에 화장실 다녀오세요..."
것두 나를 뚜러지게 바라보면서...

얌마~~~~~~~~~~~
으악 나 아니란 말이여......

그 학원 수업이 끝날때 까지 전 으악 고개를 쳐들수가 없었지요...

지금도 아마 서대문 연?학원에 가시면 제가 그날 너무도 억울하고 분하고
해서리 그 그 수업시간에 책상에다가 부조로 조각하여 놓은 세계최대의
작품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있을 겁니다.
"절대로 난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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