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부의 세상 훔쳐보기

아 한맺힌 지리산이여!~~

nullzone 2004.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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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판 (BBS) ] 유머/우스개
제목: 아 한맺힌 지리산이여!~~
#1780/3551   전송인:baboo 임재근     07.27 03:56 조회:143 Pg:1/15 추천:0 

째끈이의 여행담~~~~~~~~~~~~~~~

자 언젠가 글에 제가 지리산 야그를 꺼낸적이 있지요..
(지리산에서 그 땅투기 하던 남녀....크크)
아아 한맺힌 지리산이여~~~~~~~

그당시 철없이 날뛰고(하긴 지금은 철이 있냐?) 댕겼던 저는 지리산을
유독 많이 가게 되었는데요...

지금도 가끔 지리산 하면 생각나는 여인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 당시 제보다 나이가 3살정도 많지 않았을까 하는 분인데
지금은 에쿠쿠쿠 아마도 아주머니가 되어 있는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혹시 모르지요 워낙에 산을 좋아하시는 분이였으니 아직도 산을
가끔 찾고 계신지.....

음 지리산을 가보신 분들은 알겁니다.
그 지리산을 등반하는 코스가 몇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뱀사골로 가는 코스는 첨에는 뱀사골까지 올라가는 길이 좀
수월합니다.(물론 다른 길에 비해서리...)

헌데 이 눔의 노고단으로 올라가는 길은 약 18Km인데..
캬 한번 올라 가보셔요...
아마도 거기 올라가는 코스 이름이 코재라고 불리우는 이유가 올라가려믄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가파른 길이라서 코재라는 이름이
붙었다더군요...

우짜든간 91년도 여름에 제가 친구 한명과 전국일주를 하믄서 부산에서
크크 환상적인 호모 아찌를 만나고 담으로 화개장터를 지나서 진주에서
(호모 아찌 만난 야그는 전편에 올렸지요????)
지리산의 등반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리산 입구에 들어서자 비가 마구 내리는 거여요...
음냐.... 그래서 친구랑 둘이서 어케할까
올라갈까 말까 하고 고민을 하고 잇는데...

아니 불현듯 나타난 아릿다운 아가씨...
연약하고 바람만 불면 넘어질것 같은 몸매의 캬캬캬~~~~~~~~~~
바로 지리산에 200년 만에 나타난 다는 그 전설의 산신령 전속 무수리
것도 대빵 무수리인듯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났습니다.

가냘픈 체구에 무식하게 굵어 보이는 팔뚝(실제로 팔뚝에 힘줄이 파다닥
돋아나 있었음) 타는 정열을 상징하느듯한 빨아간~~ 등산화...
그런데 이 여자분의 배낭이 진짜루 크더라구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분은 산악동호회분 멤버로써 산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분이였습니다.)

그 여자분은 하늘 한번 보고 산 한번 보구.. 그러고 계시더라구요..
아마도 산을 오라갈까 말까 하는 고민을 하고 계신듯했습니다.

몇몇분들은 내일 올라가야 겠다면서 산 아래서 발길을 돌리시더라구요..
전 그때 당당하게 드넓은 가슴을 밧빳히 세우고는 다가갔지용
(우왝 드넓다구 내가?  악~~~~~~코가 왜 길어 지는거야...)

"저 오늘 아무래도 산 올라가기는 힘들겠지요?"

그러자 그분이 저를 힐끔 쳐다보더니..
'캬캬캬 곁눈질로 봐봐랏 넘 멋있징 그칭 히히히'

"호호 그러네요 하지만 전 오늘 밤 안으로 올라가야 하거든요..."
그러시더니 비를 맞으면서 올라 가시더라구요...

저는 제 친구를 구석으로 끌고 가서 우리의 흠침한 계획을 구상했습니다.
"얌마 아까 그 여자 봤징... 쥑이지 않냐?... 하긴 네 얼굴로는
 힘들겠지만 내가 잇으니 우리 도전해 볼래?"

"야 근데 그분 벌써 올라같잖혀?"

"쨔샤 이궁 이 모자른 녀석 넌 머리는 큰데 왜 그리 뇌는 작냐?
 생각을 해 봐봐랏... 저 가녀린 여자분이 恬?求? 그러니 알지 게릴라
전법으로 나가는 거야......"

그래서 저희둘은 그 여자분을 앞질러 걸음아 날살려라 하고는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때를 생각해보면 이틀을 쫄딱 굶은 저희들이 어디서 그런 힘이
생겼는지.... 무려 2시간을 그 험산 산을 낑낑대고 올라갔으니까 말이여요

한참을 올라가다가는 도저희 배고픔을 참을수 없었던 우리는 라면을 끓여
애타는 속을 달래기로 하고는 단숨에 라면을 끓여 먹고선 커피를 한잔씩
먹고 있었습니다.


    캬~~~ 혹시 아실란가 모르겠네요...

  ??????????????????????????????
  ?비를 맞으며 산을 오르다가 문득 제 어깨 위로 모락모락    ?
  ?피어오르는 하얀 수증기를 옆으로 하고 잠시동안 커피의    ?
  ?향기를 음미하는 그 기분...                              ?
  ?                                                        ?
  ?(산에서 커피 드실때는요.. 진짜루 멋지게 먹을려믄 우선   ?
  ?일회용커피를 가지고서 밥을 요리한 반합에 물을 끓이셔서  ?
  ?밥알 둥둥~~ 몇개 떠있는 물을 넘 팔팔 끓이지 마시고 좀   ?
  ?뜨겁다 싶을 정도로 물을 데우셔서 일회용커피 봉지로      ?
  ?휘휘~~~저어서 드셔보셔요.. 캬 쥑입니다.)                ?
  ??????????????????????????????

우짜든간 이렇게 커피를 먹고 있는데..
어디서 벌 한마리가 날라든거여요..
것두 디립다 큰 왕벌이..
(참고로 저희가 라면을 먹고 커피를 먹고 있던 곳은 임시로 지어진
휴게소였는데... 다행이 비를 피할만한 공간이였던 것이지요.....)
헌데 이 눔의 벌이 지도 비가 와서 그랬는지 주위를 맴돌고
잇더라구요... 아니 이눔의 벌이 얏~~~~~~~~~~
상당히 귀찮은 녀석들이더라구요...

생후 4개월부터 온몸으로 다져온 해동검도를 발하면서
끼요옷~~~~~~~~~~~~아짜비~~~~~~~~
하고는 일격에 녀석을 헤치웠징...
아니 그런데... 이런 천인공로할일이...
그 벌의 애인 벌이 나의 얼굴에 정통으로 맞불작전을 쓴거야..
옴메 아포랏.....
아픔을 참지 못하고 길길이 날뛰고 있는데
잉~~~ 저 쪽에서 그 무수리 여인이 올라오는 거 아니겠어..

그 여자분은 나의 행동을 유심히 보도니
천하가 무너지도록 웃어 젖히는 거야...
"꺄르르르 호호호 허벌레~~~~~~~~~~"

"힘드시겠네요..... 여기 커피한잔 들고 가시지요..."
나는 퉁퉁 부풀어 오른 왼쪽 볼따구니를 뒤로 하고는 이렇게 커피를
권했더니...

그여자분 말쌈이...
"아니 되었어요.. 전 그만 빨리 올라가야 하거든요..
여러분들도 날시가 더 험해 질것 같으니 얼릉 서둘러야 겟네요..."

에쿠쿠쿠 맘시도 저렇게 고울수가..
캬캬~~~~~ 천사가 따로 없구나....

그런데 여자분이 올라가시다가 획~~~ 뒤를 보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

"참 머리위에 벌집 있는 거 안보이셔요?"

으왝~~~~~~~~~~~~~~
하여간 그 벌들과의 전쟁을 끝내고는
음냐 지리산 벌들은 비와도 까딱 없은 초강력 울트라 벌들인가봐?

우리는 그 못된 벌집을 뒤로하고는 다시금 길을 재촉했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그 여자분이 다시 내려오고 있는 거아닌가...

'크크 아까 커피 못먹은게 한이 되었나 부당...
 글면 글치 내 얼굴 한번 보구... 어케 그냥 지나치남....'

그 여자분은 우리 앞에 오더니..
"저 그만 같이 내려가지요.....앞에 물이 너무 불어나 도저희
못올라가요.. 그러니 저랑 같이 내려가서 버스로 올라가는게 어때요?"

'잉 역시 가냘픈 여자로고........
 그러나 여기서 남성의 미를 늠늠하게 보여줘야징..'

"하하 걱정 마셔요.. 제가 이래봐두 이 정도는 거뜬합니다."

"음 그럼 저 먼저 내려갈께요 조심하셔요...."

'앗! 한번만 더 같이 가자구 않그러네... 한번 더 야그하면 같이 내려
 갈라구 했는데.. 쩝~~~'

그러나 이미 꺼내버린 말이였습니다.
어짤수 없이 산을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쯤 가자.. 엥?~~~~~~~~
정말로 물이 잔득 불어나 길이 보이지 않는 것이였어요..
그래도 이정도야 하고 물을 건너는 순간..

으악~~~~~~~~~~~~
첨벙~~~~~~~~~~~ 꼬르륵~~~~~~~~~~~
부글부글~~~~~~~~~~~~~


전 그때 용왕님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그만 급류에 휘말려서 산을 내려오고 만것이지요...
불행중 다행으로 겨우겨우 기어서 물가로 나온뒤에 헥헥헥~~~
오매 죽는줄 알았다.. 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

"아니 이거 보셔요?"
"아니 어디로 내려오셨어요?........ 언제 오셨길래 제가 못봤지요?
 그나저나 온 몸이 흠뻑젖었네요?"

잉 이 목소리는 아까 그 여자분의 목소리인데...

"아아아~~ 그게...... 말이지요..... 그..러..니..께..로..
 저...기로... 돌...아오는 지...름길이 있거든요...
 제가 좀 몸이 날....렵하거든요....에이취~~~~"

그러나 그러나 으으으....악악악....
그녀 뒤에서 헐레벌떡 달려오는 녀석...
바로 그 머리만 크지 뇌가 작은 나의 친구 아닌가..

녀석은 숨을 헐떡거리며 다가오더니

"야 재끈아.. 너 괜찮냐? 난 니가 아까 물에 빠져서 뒤뚱거리는거 보구..
정말로 죽는줄 알았어... 그러길래 내가 모라구 했니? 그냥 내려 가자고
했잖혀... 운동은 굼벵이 만큼 못하는 녀석이.. 어째든 살아서
다행이다.."

으악 이 무식한눔... 에콩에콩....

숨이 헐떡거리며 내려온 녀석이 왜 발음 하나 틀리지 않고 저리도
정확하게 말을 잘 하냐?
이 쥑일눔아...~~~~~~~~~~~~~~~~~~~~~~~~~

잠시후 그 누님은 나의 물에 젖은 리챠드기어 같은 나의 모습을 보시면서
하늘아 무너져라.. 땅이여 갈라져라 하듯이..
"푸호호호호~~~~~~~~~~~ 푸하하하하~~~~`낄낄낄~~~~~~~~~~~"

음마야....에콩 추워라...
"에이취~~~~~~~~~ 부들부들 와들와들~~~~ 왜이리 몸에 한기가 어리냐.."

 

=====================================================================

결국 그 누님의 덕으로 버스를 타고 노고단 산장까지 같이 올라가서
그 누님의 일행되시는 분들과 이런 저런 야그 나누면서 밥도 배 불리얻어
묵고......

그분들의 도움으로 지리산의 멋진 곳을 구경하면서..
재미잇는 지리산 여행을 마칠수 잇었지요...

작년에 갔던 지리산은 지리산 입구까지 아스팔트로 포장이 되어
있더군요.. 산에 올라가기는 편하지만 왠지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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