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부의 세상 훔쳐보기

[펌] 술한잔

nullzone 200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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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 잔 - 김현성 (정호승 시)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 밤 막다른 골목길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 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하여 단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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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독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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