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통신이야기 #1
90년 초 많은 분들이 컴퓨터를 배우게 되면서 필연적으로 거쳐가는 코스를 꼽으라면
게임과 더불어서 PC통신이 아니였나 싶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여서
한 때 PC통신이 인생의 전부 일 때도 있었다.
물론 전화비 문제로 인해서 부모님이 잠드신 후에 몰래 했었야 했고, 이렇게
밤을 꼴딱 세운 날은 눈이 벌겋게 충혈되어 하루를 시작하기 일쑤였다.
음 PC통신중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곳이 있다면
아마도 채팅방일 것이다. (나도 한때 채팅중독이였다.)
PC통신이 어느정도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되면서
회선부족으로 접속이 어려워 질 무렵...
채팅중독이 중증에 달했던 나는 접속 후, 또 다른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나름 채팅 고수를 자부하던 나는 채팅 초기에는 타인이 개설한 방에 들어가서 한참을 수다를 떨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절대로 타인이 개설한 방에는 초대를 받기 전에는 들어가지 않고
방을 스스로 개설하여 채팅을 하였다.
문제는 사람들이 많아 지다보니 방을 개설하여도 방번호가 뒤로 밀리면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는 거다.
그 당시 기억이 맞다면 현재의 게시판 형태처럼 방번호 순으로 방이 디스플레이 되었기 때문에
10페이지 정도가 지나버리게 되면 방장 혼자 있게되는 방이 많았다...
이때... 이야기에서 제공되는 스크립 기능은 나름 컴퓨터를 조금 다룬 다는 사람들이
그 실력을 뽑낼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였다.
방개설 명령어와 인원수, 공개/비공개여부, 방제 등등을
혼잣말스크립으로 만들어 놓고
맨 마지막에는 개설되는 방번호를 체크하여 10 이하라면 방폐쇄 스크립을 추가하는 형태로
스크립을 만들어서 스크립을 돌리면 약 1~2분 내에 방번호 10번 이전의 방을 만들 수 있는
비법의 스크립을 만들어서 항상 똑같은 방제로 약 2개월 정도 동일한 시간에 방을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나중에 이상한 오해도 받았다....)
아무튼 통신에 얽힌 뒷이야기 들은 게시판의 글처럼 벗겨도 벗겨도 끝이 없을 듯 하여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하나하나 추억을 되살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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