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컴퓨터 이야기

세상일이 마음먹은 것 같지는 않네요...

nullzone 2017.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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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제 나이도 세상 돌아가는 것이 뜻하는 것 처럼 풀리지 않는다라는 것을 알만한 나이인데도

막상 닥치고 보면 받아들이기 쉽지 않군요...


혹 오해 하실까봐 드리는 말씀이지만

이 카페에서 근래 벌어지는 일 때문에 그러는 건 아닙니다.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다 보니 어느순간 대학생이 되었고,

조금 시간이 지난 후 제가 서 있는 자리를 보니 사회인이 되어 있었고,

이러는 사이에 나라는 존재의 주체성이 무었이였는지 고민 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음...

컴퓨터 이야기 말고 다른 이야기를 좀 해볼려고요...

(근래 너무나 답답하고, 힘든일이 있어서요.)


국민학교 시절, 중학교 시절, 고등학교 시절을 거치면서

누구나 그러하듯이 제 꿈은 조금씩 조금씩 작아져만 갔답니다.


대학학력고사를 치루고... 합격자 발표가 있던날

어머니 아버지께서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대학교를 졸업하고 남들이 부러워 하는 대기업에 입사했습니다.

(그 당시는 대기업 들어가기가 쉽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의 자그마한 소원중의 하나가 우리 아들 아침에 번듯한 양복에 넥타이 메고 아침밥 먹여서 출근 시키는 것이였습니다.

후훗... 넥타이 메고 양복입고 한 1년 정도 다니다가 계속되는 출장생활로 몸도 마음도 상당히 많이 지쳐갔더랍니다.

프로그램이 뭔지도 모르고 회사에 입사해서 선배사원이 시키는 대로 무작정 코딩했더랍니다.

높으신 분들 앞에서 시현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프로그램 에러 나서 욕 바가지로 먹고,

남들 다 잠든 시간에 전산실 한구석에서 하루에 담배 2갑 넘게 피워가면서 추운손 호호 불어가면서 코딩도 하고,

외부업체 그룹사 직원 (약 3천명) 앞에서 PT도 해보고,

그리고 간혹 제안서다, 완료보고서 등등의 문서작업도 지겹도록 하기도했고요...

이렇게 힘들게 일하다가 내가 제명에 못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기도 했었더랍니다.


아무튼 이렇게 한 4년 동안을 정신없이 일만 하다 보니 어느덧 회사내에서 제법 인정받는 직장인이 되어 있었고...


슬슬 생활의 현실을 몸으로 느끼게 되다 보니 돈 많이 벌고 싶더라고요...

회사 선배형님의 꼬심(?)에 빠져서 벤처라는 것을 2년 동안 하게되었더랍니다.

대기업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배고픈... 좌절도 조금은 느끼게 되었고,

아~~ 내 회사다...라는 생각에 절반으로 줄어든 월급봉투에도 꿋꿋하게 일했더랍니다.

그러다가 아 회사를 만들고 이를 운영하고, 직원들 월급 걱정해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일인지도 조금 알게되었고

잔인하게도 회사직원 짜르기도 했고요...(정말 맘 아팠습니다...)


어찌어찌하여 회사가 인수 제의를 받아 또래 친구들보다는 조금 큰 돈을 만질 기회도 있었고요...

(그때 생각만 잘했으면 지금은 좀더 편한 생활하고 있었을런지도 모릅니다.)


그뒤 인수한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아~~ 내가 일을 진짜 열심히 해도 인정 받지 못할 수도 있구나 라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

회사내에서 나의 위치가 위태위태 하기도 했고...

그렇다가 마침내 1년이 넘는 프로젝트를 맡아서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이제 그 종료되는 시점에서 별의별 사고가 다 터지고

사회생활하면서 이 보다 힘든 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가 더더욱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네요...


이런 오늘로써 약 2 주동안 거의 잠을 2~3시간 잤네요...

몸은 상당히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잠을 잘수가 없군요...


에쿠쿠 이거 너무 처량맞은 글을 쓴것 같네요...


제가 요즘 거의 제정신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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